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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비서실장, 급매 내놓은 청주 아파트 "가격 안 올라"
입력 2020.07.03. 16:04 댓글 0개통합당 충북도당 "고위공직자 도덕성 0점, 각별히 처신해야"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출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다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 가운데, 자신이 급매물로 내놓은 청주 아파트에 정치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실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전용면적 45.72㎡·신고액 5억9000만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진로 아파트(전용면적 134.88㎡·신고액 1억56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1987년 준공된 한신서래아파트는 414가구 규모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의 시세는 10억9000만~11억원 정도다.
1999년 1월 지어진 진로아파트는 320가구(6개동)로 전용면적 99㎡(공급면적 119.04㎡, 148가구), 134㎡(156.46㎡, 172가구) 2가지 타입이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진로아파트는 올해 1월 12일 2억4500만원(5층)에 거래됐다. 2~4월 2억1200만(10층)~2억3200만원(12층)에 매매된 뒤 지난달 8일 2억7000만원(11층), 12일 2억9600만원(6층)을 찍었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7월 기준 이 아파트 일반매매 평균가격은 2억6000만원 선이다. 노 실장은 아파트 3층을 2003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 효과와 외지 투기세력으로 인해 최근 청주 흥덕구와 청원구지역 일부 아파트 시세가 2억~3억원 이상 오른 것을 고려하면 진로아파트 가격은 별로 오르지 않았다.
가경동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진로아파트 실거래가가 2014년 12월 3억1000만원을 기록한 뒤 줄곧 2억원대 후반 가격을 유지한 것으로 미뤄볼 때 현재 거래 시세는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일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지만, 10분 뒤 반포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청와대가 말을 바꾸자 노 실장이 투자 가치가 높은 서울 아파트는 놔두고, 저렴한 지방 아파트만 처분하려 한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반포 아파트에 아들이 거주하고 있어 청주아파트를 팔았다는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집없는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곱게 보일 리 만무하다"면서 "귀감이 돼야 하는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은 누가 봐도 '0'점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근본적인 처방은 없고 땜질 처방식이라 할지라도 노 실장은 국가를 운영하는 주축으로서 각별히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동훈 '욕설' 논란에 여당내, 언행 경계령 강화 목소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노원살리기' 지원유세에서 현경병 노원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욕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며 야당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자 언행 경계령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말실수 후폭풍으로 선거를 그르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이 전날 서울 유세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은 실수였다는 게 중론이다.그간 본인이 설화를 경계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왔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당 지도부에서는 꾸준히 지역구 후보들에게 언행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왔다.한 위원장은 얼마 전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 선대위 관계자는 "급하니까 그러지 않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흔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한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잘했다고는 못하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현재 판세가 불리한 상황인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막말 논란으로 민심을 더 잃을 수 있다는 거다.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또한 21대 총선 때는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세월호 유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수도권 후보로 나선 한 의원은 "실수였겠지만 꼬리가 잡힐 것"이라며 "여태껏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해버렸으니 논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수도권 지역의 한 후보는 "마이크를 잡은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니 당황스럽다"며 "조급하겠으나 언행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미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의 '욕설'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조국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불경에 그런 말이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를 사랑하는데 좋은 말이죠. 그거 칭찬이죠"라며 "상세한 반박을 하기 싫다"고 쏘아붙였다.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발대식에서 "처음 유세하느라고 조금 흥분한 것 같은데 막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들이 정치를 거지같이 하는 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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