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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사찰·교회'확진자 집중···화약고 되나
입력 2020.07.02. 17:14 수정 2020.07.02. 17:38 댓글 0개지역 집단감염 매개체로
금양오피스텔 집중 조사
광주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확진자가 '오피스텔·사찰·교회' 3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건당국이 집단감염원 간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8명으로 이중 최근 5일새 45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이중 광주 사랑교회와 금양오피스텔, 광륵사에서만 각각 13명, 12명, 6명 등 3곳에서만 31명이 발생해 68.9%를 차지했다.
보건당국은 광륵사와 금양오피스텔을 주요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광륵사 관련 확진자인 34번과 함께 두암한방병원을 다녀온 37번이 금양오피스텔과 연관되고 있기 때문이다.
37번 확진자의 경우 방문판매 업체발 확산세가 두드러진 충청권을 다녀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금양오피스텔발 감염은 교회와 병원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랑교회 관련 첫 확진자인 46번의 경우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인 48번과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6번이 다니던 사랑교회는 하루에만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46번이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던 아가페실버센터에서도 입소자 2명이 발생했으며 한울요양원 확진자인 72번도 46번 접촉자로 파악됐다.
SKJ병원 확진자(50·75번)도 금양오피스텔 확진자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집단감염 경로의 중심에 금양오피스텔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당국도 최초 감염자와 집단감염의 진원지를 특정할 수 없지만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들이 다른 집단감염을 매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규모 지역감염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당초 금양오피스텔이 방문판매업체로 의심을 받아오면서 방문판매발 집단감염 우려가 일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결과 방문판매 정황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일단 방문판매로 인한 집단감염은 아닐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현재로서는 지역내 밝혀지지 않은 감염원으로 전파된 코로나19가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 등으로 연결되면서 광륵사, 사랑교회 등으로 확산된 걸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공익형 노인일자리 청소 업무를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42번의 경우 아직까지 연결고리조차 밝혀지지 않는 등 '깜깜이 감염'확산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여러 요인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역사회에 밝혀지지 않은 감염자가 있었고 감염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확산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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