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동구, 광주 그랜드센트럴 어린이집 설치 협약

입력 2020.07.02. 15:04 수정 2020.07.02. 15:04 댓글 0개

인구가 10만 이하로 떨어진 광주 동구가 인구 회복을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

광주 동구는 2일 계림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계림8 재개발조합)과 '광주 그랜드센트럴' 내 구립 어린이집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 그랜드센트럴은 계림8 재개발조합이 동구 계림동 493번지 일원에 건립한 2천336세대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다.

동구는 다음 달 입주 개시를 앞두고 영·유아 자녀를 둔 입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양질의 보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행사인 계림8구역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시설물을 기부채납 받아 어린이집을 운영키로 하고 이날 협약을 맺은 것이다.

광주 동구는 단지 안에 공립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함으로써 20~40대 젊은 부부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둔다는 복안이다.

호남 정치1번지로 광주·전남지역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동구는 도심공동화와 신도시 이주 바람을 타고 1970년대 30만명대였던 인구가 1980년대에는 20만명선으로 감소했고, 급기야 1990년대에 들어서는 10만명대로 급감했으며, 급기야 2015년에는 10만명 선도 붕괴됐다.

2017년 12월 광주시 전체 인구의 6.5% 수준인 9만5천448명까지 줄어든 동구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행정조직이 축소되고 부단체장의 직급마저 하향됐으며, 교부세 감소 등 행·재정적 불이익이 뒤따랐다.

하지만 각종 도시재생과 주택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고 첫 성과로 그랜드센트럴이 입주하게 되면 단숨에 인구 10만 회복은 물론 11만선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원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동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 "인구 유입을 위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출산장려 정책도 좀 더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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