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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봉쇄 풀리자 지갑 열었다···소매 판매 13.9%↑

입력 2020.07.02. 09:20 댓글 0개
온라인 및 우편 주문량 28.7% 급증
섬유·의류, 화장품·제약 등은 감소
6月 실업률 6.2%…여전히 심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독일의 5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3.9% 상승했다고 1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은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며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9일 출근시간, 프랑크푸르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는 모습. 2020.7.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독일의 5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3.9% 상승했다. 월별 소매 판매 증가율 집계를 시작한 1994년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했던 이동금지령이 단계적으로 완화되자 소비자들이 억눌렸던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한꺼번에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1일(현지시간) 이같은 통계를 발표하고 국가 경제 성장의 추정치를 일부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온라인 및 우편 주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7% 급증하며 소매 판매율 증가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밖에 대형마트와 식료품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4.9%, 가구·가전제품·건축자재 판매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모든 업종이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섬유·의류·신발·가죽 제품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화장품·제약·의료제품 매출도 6.3% 줄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소매 품목 판매의 월별 추이를 공개하지 않아 전월 대비 수치는 확인할 수 없으나, 1년 단위 변동으로도 판매 상승 분야는 파악할 수 있다.

독일 제1의 민간은행인 코메르츠은행은 "6월에도 이런 추세를 지속한다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이 시장의 예측보다 적을 수도 있다"며 경제 회복의 희망을 나타냈다.

다만 "소매 판매 수치는 유의미한 수정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섣부른 결정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독일의 실업률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독일 연방고용청(BA)은 이날 "6월 실업자는 28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약 5년 만의 최고 수치다. 실업률은 5월 6.1%에서 6월 6.2%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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