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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범택시 서비스 승차거부 없게 개편···"기사 목적지 못 본다"

입력 2020.07.01. 11:28 댓글 0개
"배차 후 1분 경과 후 호출 취소 시 2000원 수수료 발생"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앱의 모범택시 서비스를 승차거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동배차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이용이 쉽도록 개편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호출 옵션 리스트에서 ‘일반호출' 또는 ‘스마트호출'을 선택한 후 세부 설정으로 진입해 ‘모범택시’를 지정해 호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했다.

호출 옵션 리스트에서 '스마트호출','일반호출', '블랙' 등과 함께 '모범'을 바로 선택해 호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블랙'처럼 주변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있을 경우에만 '모범'이 호출 옵션에 노출되도록 하고 승객이 탑승 전까지 기사에게 목적지를 미공개해 승차거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동배차 시스템을 적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에서 모범택시를 부르면 기사가 호출을 수락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차량이 없어 배차에 실패할 위험 없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임은 기존 모범택시와 동일하며, 이용료는 실시간 교통상황, 수요 집중도 등에 따라 최대 2000원이 탄력적으로 추가된다.

또 차량 배차 후 1분이 경과한 뒤 모범택시 호출을 취소하면 2000원의 취소수수료가 부과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모범택시 이용료를 최대 2000원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편된 '카카오 T' 모범택시 서비스 예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모범택시는 배기량 1900cc 이상, 승차정원 5인승 이하의 승용차를 이용하는 택시로, 개인택시면허 취득 후 5년 이상 무사고를 유지해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쾌적한 차량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와 제한적 공급량으로 인해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서울시는 시민의 선택권 보장과 편익 증진을 위해 자동배차(목적지 미표시)를 요청해왔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반영함과 동시에 모범택시 기사 대상 인터뷰, 설문 등을 진행해 서비스 개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왔다.

지난달 중순부터 자동배차 기반의 서비스 개편안을 적용했으며, 이후 모범택시 호출수, 기사 출근율 등의 지표가 고른 상승세를 보여 사용자와 기사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모범택시도 새로운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기사님들의 목소리에 따라 목적지 표기가 없는 자동배차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용자들에게는 더 다양한 이동수단 선택권을 제공하고, 모범택시 기사님께는 인지도 향상과 수익 증대의 기회를 드리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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