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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보면 수익' 퓨처넷 투자자 고소장···"200억 피해봤다"

입력 2020.06.29. 14:10 댓글 0개
퓨처넷 투자자, 검찰에 상위 그룹 고소
경찰, 고소장 접수해 사건 실체 확인 중
광고 보면 수익금 지급…피라미드 형태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마케팅 기업 '퓨처넷' 투자자들이 상위 그룹 투자자를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퓨처넷은 광고를 시청하면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구조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9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퓨처넷 상위 투자자 161명에 대한 고소사건과 관련,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투자자들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서초서는 다음날인 9일 사건을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퓨처넷 투자자 950여명은 퓨처넷으로 인해 약 200억원의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퓨처넷이 불법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퓨처넷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마케팅 기업으로 폴란드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제기된 사업은 애드 팩(PACK)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라이선스를 구입해 광고를 올리거나 시청하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플랫폼 '애드프로2'와 신규회원 유치 수당이다.

다량의 팩을 구입할수록 등급이 높아지면서 수익도 커지는 구조여서 국내에서도 한 명이 1000만~2000만원씩 구입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회원 유치에 따른 수당 지급 역시 투자금액별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해 최대치인 50%의 유치 수당을 받으려면 모집인 역시 1685달러를 투자해 로얄 등급이 돼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과 퓨처넷 측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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