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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장관 "日, 세계유산 가치 훼손···역사 두려워해야"

입력 2020.06.28. 11:2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일본 군함도 역사 왜곡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포스터.(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6.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계기로 한 군함도 관련 역사 왜곡에 대해 "일본 정부는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며 또 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역사는 사실대로 기록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먼저 "아무리 왜곡해도 역사적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며 지난 25일 미국 외교전문매체인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에 게재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기고문을 소개했다.

이어 "교수님의 말씀처럼 식민지 암흑 속, 그보다 더 어두웠을 군함도 탄광에서 노역을 강요받았던 수많은 한국인들의 고통, 반드시 인정받아야 할 역사적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가 반대에 부딪치자 2015년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위의 사실을 인정하고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국제사회 앞에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번 6월 15일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이 같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세계유산 제도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했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한 가닥 남은 신뢰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역사는 사실대로 기록돼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웃나라 일본이 약속을 지킴으로써 국제사회의 믿을 수 있는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5일에도 SNS에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개인은 물론 국가의 도리이며 용기다. 잘못을 은폐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고 자신이 없다는 고백과 같다"며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역사 은폐와 왜곡을 사과하고 국제사회의 정직한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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