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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대책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중저가 매수세 이어져"

입력 2020.06.26. 15:33 댓글 0개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발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12% 상승…노원 0.28%↑
김포, 6·17대책 이후 문의 늘어나…0.36% 상승해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시내 아파트 모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폭이 확대됐다.

규제지역 내 매수자 관망이 감지되고는 있지만 기존 출시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해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5%, 0.12%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0.28%), 송파(0.24%), 강동(0.23%), 구로(0.22%), 도봉(0.22%), 관악(0.22%)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구로·도봉을 비롯해 GBC, 마이스(MICE) 개발호재로 송파 일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노원은 6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월계동 미륭, 미성, 삼호3차,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보람 등이 500만~95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4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 삼익그린11차가 1500만~4000만원 올랐다.

신도시(0.04%)는 일산(0.06%), 분당(0.05%), 평촌(0.05%), 동탄(0.05%), 김포한강(0.03%), 중동(0.02%)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GTX호재로 킨텍스 일대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 후곡6단지동부건영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 등 2기신도시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6·17 부동산대책 이후 문의가 증가한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호반베르디움,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0.14%)은 대책 이후 문의가 크게 줄었지만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김포(0.36%), 광명(0.21%), 남양주(0.20%), 수원(0.19%), 하남(0.18%), 고양(0.17%), 용인(0.17%)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10단지와 e편한세상센트레빌, 소하동 휴먼시아5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평내동 평내마을주공, 진접읍 자연앤어울림 등이 250만~1250만원 올랐다. 수원은 호매실동 한양수자인파크원,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 입북동 서수원레이크푸르지오1단지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서울이 지난주와 동일하게 0.09%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3% 오르면서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주거환경이 편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송파(0.26%), 강동(0.21%), 광진(0.18%), 노원(0.15%), 강서(0.11%), 서대문(0.11%) 등이 올랐다.

송파는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천호동 동아하이빌 등이 중대형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6%), 일산(0.06%) , 산본(0.04%), 동탄(0.03%), 김포한강(0.03%)이 상승했고 이 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와 매화공무원2단지,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3단지태영,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마두동 강촌1단지동아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22%), 수원(0.17%), 의왕(0.17%), 고양·김포·남양주·용인(0.13%) 등이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경기·인천 내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나타낸 하남은 정주여건이 좋은 미사지구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풍산동 미사강변동일하이빌과 덕풍동 하남자이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수원은 호매실동 한양수자인파크원,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3단지 등이 대형 위주로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일산자이1단지, 성사동 원당e편한세상, 중산동 하늘마을5단지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6·17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문의는 급감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라며 "김포 등 비규제지역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절세용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후 매도자들이 버티기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이어 "눈치 보기 장세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면 규제지역 확대 및 세 부담 강화 등 추가 규제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주택시장의 규제 내성이 커지고 있고 유동성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장세여서 대책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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