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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프렌즈와 동네 한바퀴! 쌀뒤주의 온정부터 발산마을까지 양3동

입력 2020.06.26. 12:00 댓글 0개

광주 서구 양3동 하면 어떤 곳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특정 동 이름만으로는 어디인지 감이 잘 오지 않지요?

하지만, 광주의 핫플 청춘발산마을을 이야기하면 ‘아~ 그곳!’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게 됩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다는 분들~ 광주공원부터 양동시장까지 인접한 상권들을 생각하면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실 것 같은데요,

양3동은 광주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는 서구의 동쪽 관문입니다.

단독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좁고 계단이 많은 달동네! 맞습니다. 예전의 양3동 모습인데요,

젊은 사람들이 떠나버린 양3동은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인지 7080의 레트로 감성까지 고스라니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흔히, 양3동 청춘발산마을 하면 낙후된 동네, 도심 재생이 먼저 떠오릅니다.

아직도 일부 시민들은 ‘발산교’과 ‘방직공장’, ‘뿅뿅다리’를 기억하고 있지만 광송간 도로와 연결되는 광로 8차선이 개설되면서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한 일부 지역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양동 휴먼시아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새로운 동네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양3동은 광주의 정겨움이 남아 있는 아기자기한 동네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평일 오후 상무대로 1223번길에 자리한 양3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주민센터의 모습에 놀랐는데요,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모두 분주했습니다.

입구에는 신기하게도 쌀뒤주가 놓여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헸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싶은 주민들이 뒤주에 쌀을 채워 놓으면 어려운 가정에서는 필요한 양만큼 쌀을 가져가는 '행복나눔 쌀뒤주'입니다.

부잣집 곳간의 인심보다 풍성한 양3동의 행복 나눔이 엿보입니다.

쌀뒤주는 2007년부터 주민 센터 입구 한쪽에 자리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까지 전해주고 있습니다.

양3동 한 관계자는 “쌀뒤주를 이용하며 고마워하는 모습은 보면 감동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면 어르신들이 좋아하신다. 그분들에게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위안이 우선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양3동은 장학사업, 쌀뒤주 운영, 경로잔치와 김장김치 나누기 등

다채로운 복지사업을 진행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지역민들에게 나눔과 삶의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양3동 주민센터 총무과에 근무하는 이영철 직원을 만났습니다.

양3동 주민센터 직원들의 일과를 보여주면서 동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양동 주변은 100여 년 전까지도 갈대밭이었습니다.

양동이라 부른 것은 1946년 일제의 잔영을 없애기 위해 동명을 바꾸면서부터인데요, 상권이 좋아 주변에 큰 시장이 들어섰는데 지금의 양동시장입니다.

여러 직종의 드센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장터였던지라 지역적 특성을 착안하여 어질게 살라는 뜻으로 ‘양동’으로 이름을 바꿔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양3동 주민들은 살가운 미소와 정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주민센터 내부를 둘러보니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혈압측정기와 발마사지기가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은 주민센터라는 점을 감안해 설치해놓은 듯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기꺼이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해 따라가 보았습니다. 주민센터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해온이 안내판이었습니다.

양3동의 소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곳은 주민센터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동네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치 퍼레이드라도 한 듯 길목마다 피어있는 무궁화는 양3동을 안내하는 해온이와도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청춘발산마을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청춘발산마을은 청년들이 일궈낸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과 마을 어르신이 함께하면서 발산마을이 크게 바뀌었다. 현재 별빛 발산공원과 전망대를 연계해 마을을 살리고 지역관광사업에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사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양3동은 마을의 색이 알록달록해도 모나지 않고 예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년들이 마을 속으로 투입되었음에도 마을을 지나치게 도시화, 관광화 시키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아우르며 오랫동안 마을 공동체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과 높은 계단이 뒤죽박죽 이어진 양3동 골목길이 정겹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별이 뜨고 달이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청년들과 어르신이 함께해 서 더 정겹고 고마운 마을! 바로 양3동이 가진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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