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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확진자 5500여명 임상정보 공개···방역대책 근거 마련

입력 2020.06.25. 15:47 댓글 0개
26일부터 홈페이지 통해 1차 공개 신청
검진·임상 소견, 혈액 검사 결과 등 제공
모든 정보 익명처리·개인정보 유출방지
7월 기저질환 정보·의약품 사용 등 공개
혈장치료제 혈장 제공에 총 208명 동의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500여명의 임상역학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임상역학정보를 내일(26일)부터 공개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임상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정보 공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근거기반 방역대책을 마련하고자 결정됐다.

5500여명은 지난 4월30일 기준 의료기관에 입원 치료를 받은 확진자 중 격리해제자를 대상으로 한다. 4월30일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765명이었고 이 중 격리해제자는 9059명이었다. 25일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2563명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확진자의 임상역학정보는 ▲익명화된 확진자 기초정보 ▲초기 검진 소견 ▲입원 시 임상 소견 ▲동반 질환과 과거력 ▲사용 병상과 임상 중등도 ▲일반 혈액 검사 결과 등이다.

모든 정보는 익명화 과정을 거쳐 개인정보 유출이 없는 방식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순차적으로 연구자에게 공개된다.

권 부본부장은 "모든 정보는 익명화 과정을 거쳐 개인정보 유출이 없는 형식으로 보안이 확보된 안전한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순차적으로 신청하신 연구자들 중 선정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부터 홈페이지(www.cdc.go.kr)를 통해 1차 공개 신청을 받는다. 코로나19 환자정보 활용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지정된 정보 공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7월부터 국립중앙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협조해 추가 기저질환 정보와 의약품 사용내역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정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판단에 기반한 방역대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코로나19를 정확히 알고 우리의 자원 현실에 기반한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만 국민의 생명과 우리 사회체계를 보호할 수 있고, 언젠가 다가올 위기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번 임상역학정보 공개를 계기로 여러 전문가들이 방역대책 수립에 필요한 많은 과학적 근거 자료를 생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 제공에 지난 24일까지 총 208명이 참여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25명이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혀 어제(24일)까지 총 208명이 등록을 했다"며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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