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질본 "전 지구적 장기화 계속···신속검사·철저한 자가격리 중요"

입력 2020.06.25. 15:08 댓글 0개
"전 세계 모든 나라 방역 고전…봉쇄 이완 후 재유행도"
"코로나19 무서운 3가지 특징…무증상·잠복기·경증전파"
"조금이라도 의심증상 있으면 진단…확산 방지 결정적"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검사하고 자가격리,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음 주 중 전 세계 누적 확진사례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하며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19 방역에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무증상 전파, 잠복기 중 전파, 경증 전파라는 코로나19의 무서운 세 가지 특성 때문"이라며 "다른 호흡기 감염병보다 높은 전파력, 치료제와 백신이 없으면서 지역사회 면역력도 극히 낮은 점이 더해져 코로나19 유행은 앞으로도 전 지구적으로 장기적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극적인 봉쇄를 통해서 코로나19를 잘 통제해 온 나라들도 봉쇄를 이완하자마자 다시금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거리두기를 원칙으로 생활방역으로 표현되는 일상의 모든 습관·행동을 바꿔가는 중"이라며 "동시에 감염예방에 필요한 시설과 설비를 개선하고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헌신적인 의료진들, 일선 보건소 및 지자체 방역담당자들의 노력을 통해 코로나19를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조금이라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빠른 진단이 매우 중요한데 최근 증상 발현일과 확진일 사이의 간극이 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빠른 진단은 접촉자 추적조사에 유리하고 확산 방지와 차단에 결정적이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서도 다른 질환(가능성)이 배제되면 코로나19도 반드시 의심해 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의 접촉자 등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는 "일부 사례일지라도 자가격리를 위반하거나 자가격리 중 지인이 방문해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가격리 중 이탈은 우리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