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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 4명 중 3명 "배달라이더 때문에 불안 느껴"

입력 2020.06.25. 14:59 댓글 0개
[춘천=뉴시스] 이정민 기자 = 강원 춘천시에서 한 배달 오토바이가 인도로 달리고 있다. ciel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배달 서비스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주민 4명 중 3명꼴로 배달라이더 주행으로 불안감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국 130여개 아파트 단지의 주민 777명을 대상으로 배달라이더 위험 주행행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 73%가 아파트 단지 내 배달라이더의 주행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위험 주행행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배달라이더의 보도주행으로 인한 위험경험이 66.0%(중복 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파트 단지 내 과속주행(64.6%), 현관 앞 및 보도 주·정차(60.5%)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라이더로 인해 교통사고를 경험하거나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목격한 경우는 33%로, 주민들 3명 중 1명꼴로 직·간접적 교통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교통사고를 경험한 주민들이 꼽은 사고발생 원인으로는 보도 등 도로 외 주행으로 인한 보행자와의 충돌이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어린이 사고 위험(32.7%), 과속(18.8%) 순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배달라이더의 위험 주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법규위반 단속, 운전자교육을 통한 안전운전 의식개선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무료 교통안전 점검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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