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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청소업·편의점 최저임금 밑돌아

입력 2020.06.15. 17:58 댓글 0개
광주시 비규직지원센터 최저임금 모니터링
취약계층 최저임금 준수율 81%, 소폭 상승
2020년 최저임금 8590원 확정고시.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최저임금 준수율이 사회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근로 사각지대인 아파트 경비원이나 청소미화 분야의 경우 4명 중 1명 꼴로 최저임금을 밑도는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최저임금 취약계층 노동자 363명과 사업주 77명 등 모두 440명을 대상으로 '2020 광주지역 최저임금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미화 업종의 최저임금 위반율이 25%에 달했다.

본인 소득이 가정의 주된 소득원 역할을 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휴게시간 연장과 같은 편법 금지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코로나19가 지역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감원 비율은 전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었지만, 사업장의 48%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을 주된 감원 이유로 답했다. 노동자의 27.3%는 코로나19로 가계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근무환경에도 변화가 생겨 42.5%는 "코로나19로 근무 환경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고, 이는 지난해 26.4%에 비해 큰폭의 상승이다. '근무시간 단축'이 58.1%로 단연 많았고, '휴게시간 연장'도 13.8%에 달했다.

사업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사업장 운영에 가장 부담되는 사항으로 30.2%가 '임대료'를 뽑았고, 29.1%는 '수입 감소’를 택했다.

조사 결과 최저임금(시간당 8590원) 준수율은 81.1%로 지난해 76.9%보다 4.2%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식음료업과 각종 마트가 각각 89.9%와 85.2%를 기록한 반면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미화원은 78.8%와 77.5%로 7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편의점은 67.1%로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정찬호 센터장은 "매년 최저임금 준수율이 오르는 것은 긍정적이나 아직도 기본적인 대우도 못 받는 노동자들이 곳곳에 있어 안타깝다"며 "더군다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큰 만큼 노동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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