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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자연감소 5개월째 이어져···1분기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
입력 2020.05.27. 13:40 댓글 0개전년 동월比 10.1% ↓…48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
작년 11월부터 자연감소…올해 마이너스 본격화
1분기 출생아 7만4050명…분기 첫 8만명 못 넘겨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 달 새 태어난 아이보다 숨진 사람이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다섯 달 째 이어지며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도 7만 명대로 주저앉으며 역대 1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매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지는 등 인구절벽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연간 기준 인구감소가 예상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2만43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8명(-10.1%) 줄었다.
3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역대 최저 수치다. 통상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이로써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48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이었다. 3월 기준으로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전년 2만4983명보다 895명(3.6%) 늘어난 2만587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0명이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501명이다. 지난해 11월(-1682명)부터 자연증가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래 12월(-5628명), 올해 1월(-1653명), 2월(-2565명) 등 5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저출산·고령화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태어나는 아기는 줄어들고 나이 들어 사망하는 이는 늘어 작년 11월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가 792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인구 자연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출생아 수는 7만405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179명(-11.0%) 줄었다. 1분기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8만 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4년 전인 2016년 1분기만 해도 출생아수는 11만 명(11만2366명)이 넘었었다.
이로써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별 출생아수가 처음으로 7만 명대로 주저앉은 이후 4분기 연속 7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6만 명대로 추락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 또한 1분기 0.90명으로 3분기 만에 0.9명대를 회복했지만 1년 전보다는 0.12명 감소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97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4명(6.0%) 증가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사망자 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출생 지표와 관계가 있는 혼인 건수는 올해 3월 1만9359건으로 1년 전보다 190건(-1.0%)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8건(-1.3%) 감소한 5만8286건에 그쳤다.
1년 전에 비해 남성 초혼은 764건(1.6%) 증가한 반면, 재혼은 1548건(-14.8%) 감소했다. 여성 초혼은 983건(2.1%) 증가했지만 재혼은 1737건(-14.7%) 줄었다.
3월 이혼 건수는 7298건으로 1년 전보다 1773건(-19.5%) 줄었다.3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4건(-9.7%) 줄어든 2만4363건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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