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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언급 핵무력, 핵미사일·핵물질 가능성···엄포용일 수도
입력 2020.05.25. 11:41 댓글 0개미 핵전력 강화에 대한 북한 경고성 언사 해석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핵무기 관련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국가무력건설과 발전의 총적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 운영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물질 생산시설을 눈에 띄는 방식으로 재가동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25일 미국의소리 방송(VOA)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런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일부러 적들의 눈에 띄고 분석을 유도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며 "핵물질, 즉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눈에 띄는 방식으로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영변 5㎿ 원자로와 관련해서는 "최근 몇 년간 가동되지 않았지만 가동에 필요한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할 경우 위성에 즉각 포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몇 년째 공사 중인 실험용경수로(ELWR)의 상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만약 가동 준비가 안 됐다면 추가 작업을 통해 플루토늄 추가 생산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다른 신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그간 개발해온 핵 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북극성-3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바지선에서 쏜 북극성-3형을 신형 잠수함(3000t급)에 실어 수중에서 발사하는 시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체엔진을 장착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할 수도 있다. 요격이 어려운 다탄두 ICBM가 깜짝 공개될 가능성 역시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경고성 발언 차원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군사도발을 예고한 것이라기보다는 최근 미국의 핵 관련 발언에 대한 북한 나름의 반응이라는 것이다.
최근 미국은 핵 전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군비 증강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비밀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1992년 이후 28년간 중단했던 핵실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미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위성 150여개를 띄우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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