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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지역, 경제활동 재개 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입력 2020.05.24. 16:38 댓글 0개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에서 확진자 증가
니혼게이자이 "최소 24개 주에서 경제활동 재개 후 환자 급증"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청사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주 정부의 격리조치 해제 요구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개리 뉴섬 주지사의 코로나19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몇몇 시위자가 연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20.05.0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봉쇄'를 해제하고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 또는 지역에서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는 지난 주 한주동안 확진자가 1050명 이상 늘어 경제활동 재개 이전에 비해 35%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라배마주 정부는 지난 22일에 극장, 볼링장 영업 허가 등 경제활동 재개 영역을 더 확대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 역시 일일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최고를 기록했다고 23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아칸소 주의 에이자 허치슨 주지사는 23일 주가 '2차 확산사태'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진단검사가 확대되면서 확진자 수가 늘었고, 대다수는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 발발 추세를 분석한 결과, 미국 24개주에서 경제활동 재개 이전 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 1일부터 식당 등의 영업을 재개한 텍사스 주 경우 일일 평균 신규 감염자가 4월말 827명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부터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캘리포니아 주 경우도 20일 현재 인구 10만명 당 신규 감염자 수가 4.8명으로, 8일 4.2명에 비해 증가했다. 다만 뉴욕주 경우엔 지난 15일부터 봉쇄완화에 들어갔는데, 최고 1만명 이상이었던 신규 감염자 수가 2100명 전후로 감소한 상태이다.

한편 24일 현재 미국 국민들은 25일 연방휴일인 메모리얼 데이( 현충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즐기고 있다.이를 앞두고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지사들은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신앙의 장소들이 당장 이번 주말 문을 열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지사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자신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은 더 적은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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