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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지방 분양시장"···6월까지 1만4천 채 '봇물'
입력 2020.05.13. 11:25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분양시장이 평년보다 조금 늦은 성수기를 맞아 기지개를 켠다.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다음 달까지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5개의 지방 광역시 내 예정된 분양 물량은 2만4869가구, 30곳(임대제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640가구)보다 59% 늘었다. 또 직전 2개월(3~4월·8084가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대구 7513가구(12곳) ▲부산 6874가구(6곳) ▲울산 4838가구(5곳) ▲광주 4314가구(4곳) ▲대전 1330가구(3곳) 순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1만4486가구·17곳)을 시공능력 평가 10위권(2019년 기준)의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다. 지역별로 ▲부산 5439가구(4곳) ▲울산 3319가구(2곳) ▲대구 3084가구(6곳) ▲광주 2074가구(3곳) ▲대전 570가구(2곳)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컨소시엄 포함)로는 ▲대우건설 3881가구(3곳) ▲포스코건설 3564가구(5곳) ▲GS건설 3116가구(2곳) ▲롯데건설 3067가구(2곳) ▲현대엔지니어링 1459가구(2곳) ▲현대건설 698가구(3곳) ▲HDC현대산업개발 210가구(1곳) 순이다.
대형 건설사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으로, 사업이 지체되거나 입주가 지연되는 등의 위험성이 적어 수요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또 지방에서는 대형건설사의 공급 자체가 많지 않아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방 광역시 내 대형건설사가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는 청약 성적이 우수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내 GS건설이 선보인 '청라힐스자이'는 평균 14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9월 해당 지역 내 1순위 청약을 받은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시공 포스코건설)는 평균 88.31대 1로 2019년 광주에서 공급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초 청약시스템 개편,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해지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12·16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잇단 규제 정책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자 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0~14층, 12개동, 전용면적 84㎡ 425세대와 116㎡ 3세대 총 428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반경 약 1㎞ 거리에 KTX 호남선과 SRT 수서고속철도가 정차하는 광주송정역이 위치해 있다. 가까운 거리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예정), 선운2지구 개발(예정), 광주송정역 투자선도지구(계획) 등 다수의 개발호재도 추진 중이다. 또 단지 앞 송정중앙초등학교가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신영은 13일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공급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방어진순환도로, 봉수로, 염포로, 염포산터널 등을 통해 울산 동구 및 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는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울산 내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 일원에 '대구용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4~45층, 전용면적 84~100㎡ 총 429세대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달구벌대로와 인접해 있어 대구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 홈플러스(성서점), 이마트(감삼점)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등 관공서도 가깝다. 인근으로 용산초, 장산초, 용산중, 성서중 등 교육시설과 대구학생문화센터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서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부산부암1구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101㎡ 총 219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반경 1.5㎞ 이내에 가야선이 지나는 가야역이 위치한다. 또 동평초, 동원초, 동평여중, 개성고, 경원고 등 교육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부산점), 동평상가시장, 당감시장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관망세가 짙었던 만큼 대부분의 분양 일정이 다소 지연되며 2분기로 넘어간 모습"이라며 "특히 지방 광역시의 경우 주거만족도와 자산가치 모두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형건설사 위주로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이번 분양시장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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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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