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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수출절벽 현실화...파격할인으로 내수잡기 총력
입력 2020.05.05. 06:26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출절벽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파격할인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내수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91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6월 이후 최대폭의 감소치다.
코로나19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퍼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미국은 16.7% 줄어든 8억6000만달러, 유럽은 21.4% 줄어든 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생산기지가 가동을 멈추는데다 영업망도 대부분 문을 닫으며 해외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자동차의 경우 수출 등 해외판매 비중이 60%를 넘는 만큼 타격이 극심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수출 전망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12만6589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1%, 기아차는 48.7% 각각 해외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72.9%, 한국지엠은 31.2%, 쌍용차는 51.1% 역성장이 예상된다.
수출 감소는 국내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 감소로 소하리 1·2공장과 광주2공장을 지난달 27일 휴업을 시작해 오는 11일 가동을 재개한다. 쌍용차는 유럽산 부품 부족으로 평택공장을 라인별로 순환휴업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GM)도 비슷한 상황이다.
완성차업계는 수출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내수 공략에 나선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달 8일까지 코나(HEV, EV 제외), 투싼, 싼타페를 계약하고 이달 내 출고한 고객에게 30만 원을 할인해준다. 배기량 1700㏄ 미만 차를 보유한 고객이 더 뉴 아반떼(신형 제외), 투싼, 싼타페를 구매하면 20만 원을, 쏘나타(HEV 제외)를 사면 3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기아차는 모닝, K3, 니로 HEV, 스포티지, 카니발을 출고일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카니발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310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신차를 구매하는 의료 업계 및 택배 업계 종사자, 공무원을 대상으로 차종별 20~30만원을 특별 지원한다. 더불어 5월 가정의달 및 스승의 날을 맞이해 다자녀, 다문화, 신혼 부부, 교사, 교직원을 대상으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개별소비세 외 추가 세금 부담을 지원하는 '택스프리이벤트'도 지난 4월에 이어 5월까지 연장해 시행한다. 이밖에도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자에게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또는 최초 1년간 월 1만원의 금액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후차 보유 고객 지원과 사업자 대상 특별 프로모션도 5월까지 연장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차량 구입 고객의 기존 차량 보유기간에 따라(5년·7년·10년) 최대 70만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며, 다마스와 라보 구입자에게는 최대 7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SUV 'XM3'를 할부 구매하면 최대 72개월간 3.9%의 저금리 할부 혜택 또는 기존 잔가 보장 할부 보다 높은 잔가율을 보장하는 Xperience(최대 36개월까지 금리 5.5%)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 구매자에게는 상위 트림을 한 트림 아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SM6 프리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통해 트림에 따라 최대 245만원 상당의 혜택을 지원한다.
더 뉴 QM6(SE 트림 제외) 구매자는 최대 150만원 상당의 구입비 지원(옵션·용품·보증연장) 또는 최대 5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르노삼성은 코로나19 극복 응원을 위해 SM6(GDe LE Special, GDe SE, LPe SE 제외)와 더 뉴 QM6(SE 제외) 구매 고객 중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공무원이나 교직원, 호국보훈자와 더불어 5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선착순 3000대 한정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G4 렉스턴과 코란도, 티볼리 등 SUV 전 모델 대상으로 무이자할부를 시행한다. 36개월 이용 시 선수금 부담도 없으며, 선수금 20%를 납부하면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 할부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장 10년·10만km보증기간 및 블랙박스, 프리미엄 틴팅으로 구성된 THANK U 기프트가 무상 제공(최대 100만원 할인 선택 가능)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기차 깎아드려요" 파격 할인 시작 [서울=뉴시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그룹) 2024.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전기차(EV)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 현상) 여파로 EV 시장 성장이 크게 둔화한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은 할인 정책을 적극 펴고 있다.가격 경쟁력을 갖춘 EV 판매량은 아직 심각하게 위축되지 않아, 할인 경쟁은 갈수록 확대되는 분위기다. 완성차 업체들은 EV 시장 둔화에도 불구,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어떻게든 돌파구를 모색하려 애쓰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EV 충전 인프라 연계 구매 혜택을 시작했다. EV 충전기가 설치된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SUV인 아이오닉5(아이오닉 5 N 제외), 전기 세단 아이오닉6, 전기 소형 SUV 코나 EV를 30만원 할인해준다.현대차는 올 초에는 미국에서 2024년형 아이오닉 5·6와 코나 EV를 구매하는 개인 소비자에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혜택을 넓히고 있다.기아는 이달 EV 구매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차량 가격 할인 및 충전기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할인으로는 ▲전기 SUV EV6 300만원 ▲전기 SUV EV9 350만원 ▲전기 소형 SUV 니로 EV 100만원 ▲니로플러스 택시 100만원 등이다.기아는 전기 트럭 봉고 EV를 구매하는 소상공인이나 농·축·수협 및 산림조합 조합원에게 충전기 설치비용 70만원을 지원한다. 충전기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차량 가격을 30만원 할인해준다.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E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올해 3월에만 테슬라 전기 SUV 모델Y가 5934대 판매돼 EV 시장 영향력을 더 넓히고 있다.비결은 가격 경쟁력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5699만원이던 모델Y 후륜구동(RWD) 가격을 올해 5499만원으로 낮췄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5700만원 이하에서 5500만원 이하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테슬라는 모델Y보다 더 저렴한 전기차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저가의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3 하이랜드로 가격은 5199만원부터 시작한다.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가격 경쟁력에 주력하고 있다.BYD는 지난해 초소형 EV 시걸을 출시했는데, 이 차량의 시작 가격은 1만 달러(약 1300만원)에 불과하다.BYD가 조만간 한국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전기 세단 씰이나 전기 SUV 아토3 출시가 예상되는 것이다. 아토3는 호주와 일본에서 4400만원에 팔리는데,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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