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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공공기관]신규채용 2년째 3만명대···비정규직 5년째 감소

입력 2020.04.29. 18:00 댓글 0개
알리오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340곳 정보 분석
덩치 불리는 공공기관…순 신규채용 규모 최초로 3만명 넘겨
공공기관 자산 규모 32.8조↑…부채 규모는 21.4조 늘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구직자들이 지난 1월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0.04.29.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작년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이 2년 연속 3만명대 수준을 기록, 몸집 불리기가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정책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비정규직 규모는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이번 정기공시는 340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재무정보·복리후생비 등 28개 공시항목에 대해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나타낸 것이다.

작년 신규채용은 보건의료·안전·고용복지 등을 중심으로 3만3000명이 이뤄졌다. 여기서 비정규직에서 일반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3000명이고 나머지 3만1000명이 순 신규채용됐다. 순 신규채용 규모가 3만명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공공기관의 순 신규채용은 지난 2016년 2만900명을 기록해 '2만명 채용시대'를 연 뒤 불과 3년 만에 3만명을 돌파했다.

지방이전지역 인재 채용과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 장애인 채용 등도 지속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공공기관 소재 지방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지방이전지역 인재 채용은 2080명으로 1년 전보다 132명 더 늘었다. 비수도권 지방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비수도권지역 인재 채용은 1만9600명을 기록, 1016명이 늘었다.

청년 채용 규모는 2만7436명으로 전년(2만7461명) 수준을 유지했다. 여성 채용은 1만4309명으로 1018명 줄었다. 이는 일부 대학병원에서 2018년 간호사 등 여성 채용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비정규직은 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8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규모는 지난 2015년(4만3769명)부터 2016년(3만8374명), 2017년(3만4992명), 2018년(2만6209명) 등 5년째 감소세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10월 발표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연차별 전환계획'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지속 이뤄지면서다.

공공기관의 총 임직원 정원은 41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8000명 늘었다. 보건의료(+6000명), 사회간접자본(SOC·+2000명), 에너지(+2000명) 분야를 중심으로 1만6000명이 새롭게 증원됐고 여기에 비정규직 1만20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다.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사용자수는 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5년 연속 증가세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658명) 늘었다.

공공기관의 총 자산규모는 861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조8000억원 늘었다. 한국전력공사그룹사의 발전설비 투자(+12조3000억원), 주택금융공사 대출채권 증가(+3조3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자산 증가(3조2000억원), 한국도로공사의 개발자산 증가(+2조8000억원) 등 요인에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뺀 337개 기관의 부채규모는 52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4000억원 늘었다.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56.3%로 같은 기간 1.1%포인트(p)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은 전년도와 같은 28% 수준을 기록,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운용리스를 신규 부채로 잡는 작년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리스 기준서 개정 효과(+5조4000억원)를 제외한 부채비율은 154.7%로 1년 전보다 0.5%p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000억원으로 7년째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적자가 가장 큰 곳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작년 당기순이익이 -3조6266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한전으로 -2조2635억원이었다. 반대로 흑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H(2조7889억원)였다.

작년 공공기관 복리후생비는 9114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1.8%(162억원) 늘었다. 공공기관 정원이 2만8000명이나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무상교육 시행에 따른 학자금 지원 감소 등으로 복리후생비는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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