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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대응에 세월호 교훈 담겨"···6주기 추모

입력 2020.04.16. 07:39 댓글 0개
"코로나19 극복으로 상호의존성 다시 확인"
"사회적 책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 감사"
"안전한 나라 되새겨…진상규명에도 최선"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시작하기 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이한 16일 추모의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남겨주었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다"며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기회가 될 때마다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해왔다. 지난해 4주기 때에는 별도의 추모메시지에 이어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아이들을 추모했고 5주기 때는 해외 순방으로 페이스북 메시지로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얼마 전 두 분 학부모께서 아이들 곁으로 가셨다"며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이다.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리움으로 몸마저 아픈 4월"이라며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고, 누군가 옆에 있다고 믿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디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죽음에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 곁에서 울고 웃었던 분들"이라고 적었다.

이어 "제대로 된 장례식으로 보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을 위로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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