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구인시장 '코로나 쇼크' 현실화되나

입력 2020.04.15. 14:45 수정 2020.04.15. 15:16 댓글 0개
<사랑방잡 ‘채용공고 건수’ 분석>
일 평균 1천615건…전년비 33% 급감
요식·미용·판매 등 대면업종 직격탄
채용 성사율 높아지는 기현상 나타나

광주지역의 생활구인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요식, 미용, 영업판매 등 대면 영업 비중이 높은 업종의 충격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지역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사랑방잡(job.sarangbang.com)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광주 생활구인시장은 신규 채용이 급감하는 등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채용시장 위축은 사랑방잡에 게재된 채용공고 건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 3월 사랑방잡에 게재된 채용공고는 일평균 1천615건으로, 지난해 3월보다 32.9% 감소했다.

이는 올 2월 채용공고 건수보다도 25.1% 줄어든 수치다.

올해 광주 생활구인시장은 1월까지만 해도 채용공고 건수가 전년 대비 1.6%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2월 들어 '코로나19' 첫 광주 확진자가 나오고, 2월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취업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이에 따라 채용공고 건수가 늘어나고 채용도 활발해지는 시기인 3월의 채용공고가 2월보다 25%나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 채용시장도 비슷하다.

지난달 27일 기준 고용노동부의 채용사이트 워크넷에 게재된 채용공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줄었다.

2월과 비교해도 11%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채용 한파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불어 닥쳤지만, 대면업종이 많은 서비스직군에서의 체감은 더욱 컸다. 지난달 기준 사랑방잡에 등록된 생산기술직 채용공고는 전년 같은 달보다 28.9% 떨어졌지만 서비스직군은 이 보다 높은 33.2%가 감소했다.

서비스직군 중에서도 요식업종의 채용공고 건수는 지난해 3월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올 2월보다도 37.7% 줄었다. 또 미용업종이 전년 같은 달보다 39.7% 줄었으며, 영업판매직 (-30.8%), 교육업종(-30%) 등의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종의 경우 신규 채용은커녕 기존 인력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이외에도 청소, 운전, 병원 등 '코로나19'로 인력수급이 필요한 업종에까지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사랑방잡 관계자는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구인배율(구직자 1인당 취직 가능한 일자리 수)이 낮아지고 있지만 채용 성사율은 전년 대비 20% 가량 높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채용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향후 정부가 내놓을 일자리 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이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어느 정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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