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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구인시장 '꽁꽁'···광주 채용공고 급감

입력 2020.04.15. 15:04 댓글 0개
광주 3월 공고건수 전년대비 33% 줄어
요식·미용·판매 등 대면 업종 크게 위축
일자리 감소하며 채용성사율은 높아져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지역 생활 구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요식·미용·영업판매 등 대면영업 비중이 높은 업종의 충격은 더욱 컸다.

15일 광주지역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사랑방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광주 생활 구인시장은 신규 채용이 급감하는 등 크게 위축했다.

지난달 사랑방잡에 게재된 채용공고는 일평균 1615건으로, 지난해 3월보다 32.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 채용공고 건수보다도 25.1% 줄어든 수치다.

올해 광주 생활 구인시장은 1월까지만 해도 채용공고 건수가 전년 대비 1.6%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2월 들어 코로나19 첫 광주 확진자가 나오고, 2월18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취업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채용공고 건수가 늘어나고 채용도 활발해지는 시기인 3월의 채용공고가 2월보다 25%나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채용시장도 비슷하다. 지난 3월27일 기준 고용노동부의 채용사이트 워크넷에 게재된 채용공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줄었다. 2월과 비교해도 11%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채용 한파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불어 닥쳤지만, 대면업종이 많은 서비스 직군에서의 체감은 더욱 컸다.

지난달 기준 사랑방잡에 등록된 생산기술직 채용공고는 전년 동월보다 28.9% 떨어진 반면, 서비스직군은 33.2%가 감소하며 전체 감소 폭을 웃돌았다.

서비스 직군 중에서도 요식업종의 채용공고 건수는 지난해 3월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지난 2월보다도 37.7% 줄었다.

또 미용업종이 전년 동월 대비 39.7% 줄었으며, 영업판매직 -30.8%, 교육업종은 -30% 순으로 집계됐다.

사랑방잡 관계자는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구인배율(구직자 1인당 취직 가능한 일자리 수)이 낮아지고 있지만, 채용 성사율은 전년 대비 20%가량 높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채용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정부가 내놓을 일자리 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이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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