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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코로나19로 부진 가중 자동차산업 부양책 예고

입력 2020.03.30. 14:42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30일 경기둔화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자동차산업에 대한 부양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공업신식(정보)화부 신궈빈(辛國斌)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무원 코로나19 합동대책 기자회견에 나와 중국 자동차산업이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자동차 수요를 일깨우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중국에서 개인소비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자동차 수요가 상당히 불충분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궈빈 부부장은 그래서 자동차 수요 부족을 해소하고자 유관 부서와 적극 협조해 자동차 소비를 안정시키고 확대하는 정책을 강구하는 한편 지방정부에 자동차 판매 진작책을 조속히 내놓도록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광둥성과 산둥성, 지린성, 하이난성, 선전(深圳), 닝보(寧波), 항저우(杭州), 난창(南昌) 등에서 일련의 구체적인 자동차산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전국적인 후속 자극책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 부부장은 신에너지차 분야와 관련해 조만간 유관부서와 정책을 조율해 자동차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 부부장은 자동차부품 산업에 관해서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중국 자동차업계가 정부에 지원을 이미 요구했으며 그중에는 소형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인하, 판매지원 조치 강구, 배출가스 기준 완화, NEV 보조금 연장, 충전소 등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 부부장은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했던 자동차산업이 조업을 재개하면서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전체 가동률이 97%에 이르렀고 직장 복귀율도 82%에 달했다고 한다.

지난 2월 중국 신차 판매량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월 대비 79.1% 급감했다.2월 신차 판매 대수가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31만대에 그쳤다.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86.1% 감소한 22만4000대에 머물렀고 신에너지차(NEV) 판매량도 작년 같은 달보다 75.2% 줄어든 1만2900대로 나타났다.

1~2월 합친 신차 판매량은 223만8000대로 2019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이동 통제가 이뤄져 판매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소비자의 구매의욕도 감퇴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인해 감소세를 보인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20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1월 판매는 18.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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