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브닝브리핑] "흔들리는 매화속에서 네 샴푸향이♬"

입력 2020.03.18. 18:09 댓글 1개
18일 전남대학교 민주마루 앞에 심어진 홍매화의 꽃봉오리에서 벌이 꽃가루를 모으고 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홍매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찬란한 봄’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봄의 전령사 중 매화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데 이어 진달래와 벚꽃이 봄소식을 잇습니다. 


상춘객을 맞을 준비가 분주한 18일 점심 무렵, 전남대학교 교정을 찾았습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21도의 완연한 봄 날씨 속에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홍매화 한 그루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0여 미터 앞으로 다가가자 홍매화 특유의 단내가 코 끝을 찌릅니다. "아! 봄이구나"

홍매화 향기에 꿀벌들이 날아듭니다. 저마다 꽃가루를 짊어지고 꽃봉오리 사이를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매화의 화사한 모습에 시민들도 홀린 듯 모여듭니다. 눈과 렌즈로 홍매화를 담습니다.

“작년보다 더 활짝 피어났다” “화사하게 핀 홍매화를 보니 봄이 실감난다” “코로나로 우중충한 가운데 찾아온 봄이 씁쓸하다”는 등 홍매화는 봄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싱숭생숭’한 감정도 데리고 왔습니다.


이 홍매화에게 붙은 이름은 대명매(大明梅). 1621년 월봉 고부천 선생이 명나라 희종 황제로부터 받은 홍매화입니다.

대명매는 그간 담양에서 길러져오다 월봉의 11대손 고재천 농과대 학장이 1976년 학교에 옮겨 심었다고 합니다.

그 수려한 모습 덕에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고흥 소록도 ‘수양매’와 함께 호남 5매로 불립니다. 


광주·전남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봄소식이 이어닙니다. 26일 진달래를 시작으로 27일은 벚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고사성어 ‘춘래불사춘’이 떠오르는 시국이지만 봄은 이미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패러디에 반려견까지…총선 민심잡기

유튜브가 이번 총선 후보들이 경쟁하는 격전장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이 옮겨가면서 대표적 SNS인 유튜브에서 민심잡기가 치열하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전략을 살핀다.


# 민주당 경선 지역민 무시, 왜 이러나

민주당 후보 경선이 “해도 너무 한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민은 안중에도 없고, 무원칙과 오만함의 극치로 시스템 공천 조차도 무너졌다는 평가다. 광산을 재경선 결정에 이어 민주당 경선이 광주에서만 두 차례 무효화되는 등 오락가락의 전형이다. 지역민을 무시한다면 선거에서 ‘훅’ 갈 수도 있다.


# 음독 선택 20대 신천지 청년 ‘왜?’

광주에서 신천지 교회 신도이자, 신천지 유관단체 간부로 활동하던 20대 청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성경 공부를 한 흔적이 남겨진 노트와 A씨의 명함을 발견했다. 신천지 유관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고문이라고 씌여진 A씨의 명함 등이 있었다. 취재 결과 A씨는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


# 전남 봄축제들, 코로나 직격탄 맞았다

전남 대표적인 축제인 함평나비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등이 모두 취소되는 등 코로나19여파가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취소된 봄축제는 5월까지 26개에 달한다. 3월에는 10개 축제가 취소되고, 4월에는 10여개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5월에도 4개가 취소됐다. 과히 춘래불사춘이다.


#광주 9억 이상 아파트 공시가격 ‘껑충’

광주지역의 9억원 이상 고가 공동주택에 대한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다.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평균 공시가격은 전년 보다 5.99%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전, 세종, 경기 등이 많이 상승했다. 광주 지역은 지난해 9.77%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공시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0.80% 오르는데 그쳤다.


# 19일 광주·전남 태풍급 강풍분다

19일 광주·전남은 최대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겠다.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은 작은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사람이 걷기 힘들 정도의 위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 해상에서는 곳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도 불겠다. 농작물 피해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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