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오늘부터 풀리는 마스크 600만장···3월부터 살 수 있을듯

입력 2020.02.26. 11:28 수정 2020.02.26. 11:29 댓글 0개
식약처 26일 0시부터 생산량 50%
우체국·농협 등에 공적 판매 지침
“마스크 살 수 있다”는 기대에
우체국쇼핑몰 등 접속자 폭주
“마스크 업체와 계약 등 시간 걸려”
대구·경북, 저소득층에 먼저 지원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 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26일 0시를 기해 품귀현상을 빚는 보건용 마스크 공급을 위해 수출을 제한하고 공적 판매처를 통한 물량공급을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체가 생산량의 50%를 우체국이나 농협하나로마트 등에 공적 판매처에 출고해야 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드디어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1일 약 600만장의 마스크가 시민들 손에 쥐어지기 까지는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공적 판매처는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기타 식약처장이 정하는 판매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오후에 들어올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 추가조처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이번 조처로 인해 일일 마스크 생산량 1200만장의 90%가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생산량의 50%가 농협, 우체국, 약국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공적 판매처와 생산자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판매 수량은 제한한다.

공적으로 확보된 물량은 코로나19 발병이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과, 저소득층 등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부터 집중적으로 공급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우정사업본부, 농협하나로마트 등에는 "마스크를 언제, 어디서 살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우체국쇼핑'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우체국쇼핑몰을 공지를 통해 "식약처 공적 판매처로 지정돼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 제조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며 "3월 초순경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일자 등은 아직 미정이다"고 밝혔다.

농협하나로유통도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몰에서 판매한다.

광산구에 위치한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계약을 하고 발주를 넣어야 물건이 입고돼 현재는 구매가 불가능하다"며 "다음주부터 들어온다고는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오프라인 매장 '아임쇼핑' 등에서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지만 매장이 서울, 인천, 부산 등에 위치해 있어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이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 구매 등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다.

한편 식약처는 전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화되자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26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은 공적판매처에 판매해야 한다.

또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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