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로 확인된 30대 남성이 지인의 집과 동물원 등지를 다니며 총 4개의 시내버스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에 거주하는 A(32)씨는 격리 전인 지난 20일 하루에만 시내버스 4대를 이용했다.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 B(30)씨를 지난 18일 밤 10시께 광주 남구 주월동 신천지교회 사무실에서 만나 교리 공부를 했다.

A씨는 지난 20일 낮 12시53분께 남구 백운광장 승강장에서 진월07 버스에 탑승해 ▲백운우체국 ▲까치고개 ▲대성사거리 ▲대성초교 ▲향교 승강장을 거쳐 7분 뒤 동구 충장치안센터 앞에서 하차했다.

같은날 오후 1시25분께 충장치안센터에서 금남55 버스에 탑승, 25분 뒤 신안사거리 승강장에서 하차했다.

이 사이 버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구도청) ▲문화전당역 ▲서남동행정복지센터 ▲살레시오여고 ▲법원입구 ▲산수동우체국 ▲동진맨션 ▲계림초교후문 ▲4·19기념관 ▲중흥초교 ▲광주역 승강장을 거쳤다.

A씨는 오후 2시1분부터 오후 2시10분까지 문흥18 버스를 이용해 전남대사거리(동)부터 문화중학교까지 이동했다.

하차 직후에는 북구 우산동의 지인 집에 들렀으며, 오후 3시30분께 우치공원·동물원 등을 방문해 2시간가량 머물렀다.

이후 우산동 지인의 집에서 1시간30분간 저녁 식사를 한 뒤 오후 9시48분께 북구 운암3단지 승강장에서 수완12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17분간 타고 있었던 A씨는 오후 10시5분께 남구 주월주택단지 승강장에 내려 귀가했다.

그 사이 수완12 버스는 ▲운암벽산블루밍 ▲문화예술회관 ▲광천치안센터 ▲신세계백화점 ▲화정 중흥파크 ▲상공회의소 ▲건강협회 ▲월산4동 ▲월산5동 ▲신우아파트 승강장을 경유했다.

귀가 3시간여가 지난 21일 오전 0시10분께 A씨는 1339 콜센터에 문의 전화를 했으며, 외출금지 안내를 받았다.

다음날인 22일 낮 12시30분께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도보로 찾아갔다.

이후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병상에 격리 수용된 뒤 진행된 감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이용한 버스는 총 4대로 각각 다른 노선인 것으로 광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는 A씨가 이용한 버스를 운행 정지하고 각 노선에는 예비차량 4대를 투입했다. A씨 탑승 당시 버스를 운행했던 운전기사들은 모두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또 승하차장·시내버스 내부 등에 대해 긴급 방역을 펼쳤다.

광주시는 A씨가 이용한 버스 노선과 승하차·경유 지점 등의 정보를 광주시버스운행정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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