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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직전 비행기 안에서 연기가···티웨이항공 "긴급 대처로 안전 운항"

입력 2020.02.14. 09:56 댓글 0개
9일 김포~타이베이 항공편 승객 소지 배터리에서 연기 발생
승무원들, 소화기로 신속하게 진화하는 등 매뉴얼 따른 조치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티웨이항공의 김포~타이베이 항공편에서 한 탑승객이 소지한 휴대용 배터리에 연기가 나자, 기내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하며 차질 없는 안전 운항을 마무리한 사연이 공개됐다.

1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2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TW667편 항공기는 대만 타이베이시 송산공항에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도착 예정이었다.

착륙 직전 기내에서 외국 국적 승객이 좌석 밑에 보관한 가방 안의 휴대용 배터리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이 발견됐고, 해당 승객과 주변 좌석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연기에 당황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승무원들과 사무장은 즉각 기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빠르게 진화하고 주변 승객들의 좌석 변경(이석) 등 안전 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이와 동시에 다른 승무원은 해당 편 기장에게 보고해 도착하는 송산공항 지점 및 관계기관에서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오후 1시40분쯤 송산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는 공항소방대, 공항 항무통제실, 항공경찰대, 보안검색대 등 관계자들의 기내 점검을 마친 후 승객들의 하기를 시작했다.

해당 항공기는 송산공항에서 대만 관계기관 조사 후 운항 가능을 확인받고 기내청소 및 재정비 후 대만발 승객들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정상 운항했다.

대만 소방구조대에 근무한다는 한 승객은 하기할 때 해당 승무원들처럼 빠른 대처를 잘하는 모습은 지금껏 보지 못했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승객들도 침착하게 대응한 승무원들에게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당시 비행한 기장과 지점장이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회사 측은 평소 철저한 실습 훈련을 통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내 업무를 총괄한 최서림 사무장은 “협조해주신 승객분들께 감사드리며, 하늘위의 소방관은 승무원이라는 다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기내 안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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