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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TV·신문 지고, 모바일 뜨고···광고업계 변동 지속
입력 2020.02.13. 11:03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지상파TV나 신문 등 전통매체에 집행되는 광고 규모가 줄어든 반면 모바일 매체에 대한 광고가 급성장하는 등 광고산업의 지각변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을 기준으로 국내 광고사업체의 현황과 동향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집계한 '2019년 광고산업조사'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광고산업 규모는 17조2119억원(광고사업체 취급액 기준)으로 2017년의 16조4133억원에 비해 4.9% 증가했다. 광고주가 방송국, 신문사 등 매체사에 지불하는 광고비용 전체(수수료 포함)를 산출한 액수다.
업종별로는 광고대행업이 6조6239억 원으로 전체 취급액의 38.5%, 그 외 광고제작업, 광고전문서비스업, 인쇄, 온라인광고대행업, 옥외광고대행업이 총 10조5879억원으로 취급액의 61.5%를 차지했다. 특히 온라인광고대행업은 3조1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산업 매체별로 볼 때 우선 매체 광고비는 11조362억원(64.1%), 브랜드컨설팅 등 광고전문서비스업이나 인쇄·영상광고 등을 포함한 광고물 인쇄업 및 광고제작업 같은 광고물 인쇄매체 이외의 서비스 취급액은 6조1757억원(35.9%)으로 조사됐다.
매체 광고비 11조362억원 중에서 지상파 텔레비전, 라디오, 케이블 텔레비전, IPTV, 위성텔레비전, DMB 등 방송매체의 취급액은 4조266억원(36.5%)으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의 광고 취급액은 1조1592억원(10.5%)으로 전년(11.1%) 대비 감소했다.
방송매체의 경우 과거 주류를 이뤘던 지상파TV의 취급액은 1조6228억원으로 전체의 14.7%를 차지해 전년(15.7%) 대비 감소했다. 반면에 케이블TV의 취급액은 1조9753억원으로 17.9%의 비중을 차지해 지상파 TV를 처음 추월한 전년(16.2%)보다도 더 증가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인터넷 매체 취급액의 경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 매체의 광고 취급액은 3조8804억원(35.1%)으로 전년도의 34.6%보다 늘었다.
특히 모바일 부문의 광고 취급액은 1조7796억원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해 전년(14.0%)보다 비중이 커진 가운데 취급액 증가율도 20.8%에 달해 인터넷 광고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신에 온라인(PC) 부문의 취급액은 2조1008억원을 차지해 비중이 20.6%에서 19.0%로 축소됐다.
간접광고(PPL)의 경우 취급액은 1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으며 지상파TV가 차지하는 비중이 45.1%로 가장 컸지만 케이블TV(39.2%)와 격차가 줄었다.
광고산업 종사자 수는 총 7만827명으로 전년(6만5159명) 대비 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종사자는 6만6940명(94.5%)이었다.
광고업종별 인력의 경우에도 온라인광고대행업의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32.8% 증가해 광고산업이 온라인광고에 집중돼가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한 해 동안 광고대행업, 광고제작업, 광고전문서비스업, 인쇄업, 온라인 광고대행업, 옥외광고업 중 한 가지 이상의 광고 사업을 영위한 전국 1700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에 걸쳐 실시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온라인광고대행업은 취급액 비중과 사업체당 평균 취급액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광고대행업은 광고산업 내 점유율과 생산성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향후 광고산업 구조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 1위' 삼성도 긴장···TV 시장 판도 바꾸는 'FAST' [서울=뉴시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자사 FAST 플랫폼 삼성TV플러스에 영화 VOD 서비스를 출시했다. KT알파와 손잡고 연말까지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노엘의 선물', '패딩턴2' 등 150여개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영화 콘텐츠 수를 1000여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사진=KT알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 지난해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이어온 글로벌 TV 판매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북미 지역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닌 아마존,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현지 유통업체들에게서다.이들 업체들이 보유한 TV 브랜드는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에는 이들 유통기업 소유 브랜드 합친 '기타'의 북미 시장 출하량 점유율이 25.6%를 기록, 같은 기간 삼성전자(22.5%)를 앞질렀다. 전년 같은 분기 10%포인트 이상으로 컸던 점유율 격차가 단숨에 좁혀진 것이다.이들의 합산 매출 점유율은 3위로, 여전히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통적인 TV 시장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TV 업체들도 시장 수성을 위해 콘텐츠 강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최근 북미 TV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아마존은 자체적인 파이어 TV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일반 TV에 꽂으면 스마트 TV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SMD) 사업도 한다. 월마트는 TV 브랜드 'Onn'을 운영 중인 가운데, 올해 또 다른 스마트 TV 업체인 '비지오(VIZ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베스트 바이도 스마트 TV 운영체제(OS) 업계 1위인 로쿠(Roku) 브랜드의 TV를 독점 판매하며, PB(자체) 브랜드인 '인시그니아'(Insignia)도 갖고 있다.유통 업체들은 저렴한 TV 가격과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이들 유통업체들은 TV를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 광고사업 확대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할인 경쟁에 적극적이다. 아마존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이 보유한 FAST플랫폼 프리비(Freevee)를 통해 채널 수를 늘리며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미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메타에 이어 광고 시장 3위다. 월마트도 이번에 비지오를 인수한 이후 FAST 플랫폼 '비지오 와치프리 플러스'를 활용한 광고 매출 확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FAST 열풍 빠르게 확산…삼성·LG도 조 단위 사업으로 승격FAST 열풍은 점차 유료 케이블 TV 가격이 비싼 지역을 중심을 확산되고 있다. 옴디아는 오는 2027년 FAST 시장 규모가 미국과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커지면서 120억달러(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TV 매출 990억원의 1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TV 시장 수요가 정체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유통업체들의 등장은 업계에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내에서 PB 상품으로 판매하는 75형 대형 TV 제품은 500달러(67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물가로 인해 가계 부담이 큰 상황에서 프리미엄 TV 판매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셈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도 FAST 시장에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 중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FAST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를 론칭했으며, 전 세계 24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이 5억 대의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삼성 TV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은 50억 시간에 달한다. 올해는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VOD 서비스 확장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사용성 개선을 통해 더욱 새로워진다. 특히, 미국 유명 코미디언 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연내 처음 런칭해 소비자의 시청 경험을 넓힐 계획이다.LG전자도 지난 2015년부터 모든 LG TV에 자체 FAST 플랫폼 'LG 채널'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기준 전세계 28개국에서 3500여개의 채널을 서비스 중이다. 최근 2년간 누적 이용자 수가 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웹 OS를 기반으로 한 광고 콘텐츠 매출이 7500억원 정도"라며 "올해는 1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올해 AI 프로세서를 통해 화질 개선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만들어 TV의 역할을 확장하거나 무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디스플레이, 라이프스타일 TV 등 다양한 혁신 제품도 판매해 시장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서울=뉴시스]LG전자가 webOS TV서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LG 채널 서비스를 지난해 말 25개국 1900여 개 채널에서 현재 29개국 2900개 채널로 확대했다. 사진은 LG 올레드 TV에서 LG 채널 서비스를 구동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2.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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