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입주 풍년' 올해만 1만4천세대···광주 아파트값 어떻게 될까?

입력 2020.01.09. 13:52 수정 2020.01.09. 17:27 댓글 1개
28개 단지 1만3천898세대 집들이
최근 5년 평균 물량 대비 23% 증가
인구 감소 추세속 공급량 누적 부담
“가격 상승 어렵고 양극화 심화될 듯”

올해 광주에는 총 1만4천여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입주 물량(1만4천505세대)보다 다소 줄었지만, 최근 5년 평균 입주물량(1만1천262세대)에 비하면 23% 늘어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년 연속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여 향후 지역 아파트시장과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9일 사랑방 부동산의 '2020년 광주지역 아파트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주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28개 단지에 1만3천898세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치구 별로 보면 광산구가 4천856세대로 가장 많은 세대가 입주한다. 이어 북구(4천298세대), 동구(2천880세대), 서구(1천56세대), 남구(808세대) 등의 순이다.

입주 예정단지 중에서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로 활용됐던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센트럴(1천660세대)과 북구에서 최대 규모 단지인 힐스테이트연제(1천196세대)가 눈길을 끈다. 또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을 위해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되는 행복주택 5개 단지는 서민들의 주거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는 6월 내남지구에서 내남지구2차 진아리채(544세대)가 입주하고 계림8구역을 재개발한 광주그랜드센트럴(2천336세대)도 9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서구는 광천동에 있는 48층의 호반써밋플레이스(246세대)가 지난 3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3월에는 상무마륵동 양우내안애(353세대)가 집들이를 시작하고, 7월 쌍촌행복주택(21세대), 9월 상무지구 영무예다음(436세대) 등 총 1천56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남구는 3월 광주 효천1지구 행복주택(264세대)을 시작으로 7월 지석동 일진스위트포레(347세대), 12월 광주 백운코아루아팰리스힐(197세대) 등 총 808세대가 입주한다.

북구는 2월 첨단 진아리채(750세대), 운암산 대광로제비앙(506세대)이 입주에 들어가고 5월 힐스테이트 연제(1천196세대), 9월 동림동 한국아델리움더숲1단지(182세대), 동림동 한국아델리움더숲2단지(98세대),신안동 모아엘가더스카이(204세대), 10월 용봉동 지에이그린웰(370세대), 12월 각화동 센트럴파크서희스타힐스(992세대) 등 총 4천298세대가 입주한다.

광산구의 경우 창업지원형 행복주택 1개 단지와 일반 행복주택 2개 단지의 입주가 진행되고 우산동 중흥S-클래스센트럴 입주가 시작된다. 2월 우산동 센트레빌(209세대), 광주첨단 행복주택1단지(100세대), 광주첨단 행복주택2단지(100세대), 광주첨단 행복주택3단지(200세대), 3월 우산동 중흥S-클래스센트럴(1천660세대)와 신창 유탑유블레스리버뷰(473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6월 소촌2차 국제미소래(382세대)와 첨단일신프레뷰(111세대), 7월 첨단 중해마루힐(350세대)와 첨단 대라수어썸시티(507세대), 12월 광산 쌍용예가플래티넘(764) 등 총 4천856세대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주물량이 많아 신축아파트와 노후아파트 간의 손바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시에는 사전점검을 통한 하자보수와 분양 대금 등 주요 점검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후 입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팀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으로 기존 집이 팔리지 않고 , 입주 아파트의 절반 가량이 투자 수요인 점을 감안할 때 전세, 월세 등 임대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세대가 넘는 물량이 공급될 경우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 팀장은 "과거처럼 가격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고, 입주율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신축과 구축, 입지 등에 따라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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