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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촉구' 임무영 고검 검사, 퇴직···"이젠 자유다"

입력 2020.01.07. 16:36 댓글 0개
임무영 서울고검 검사, SNS에 퇴직 인사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당시 사퇴 촉구 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9.12.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조국(55) 전 법무부장관이 후보자였을 당시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던 현직 검사가 퇴직했다.

임무영(57·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검 검사는 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햇수로 30년 동안 근무했던 검찰을 떠나게 됐다"며 퇴직 인사를 전했다.

임 검사는 "작년 연말에 맞춰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햇수로 29년보다는 30년이라고 말하는 게 좀 더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다"며 "럭키세븐에 맞춰 오늘 명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부터는 변호사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절차가 복잡해져서 변호사 등록에만도 최소 1주일에서 열흘은 걸리는 모양"이라며 "평생 거의 처음으로 한동안 아무 소속 없는 자유로운 신세로 지내게 됐다. 혼자 작은 사무실을 열어서 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이 후보자였을 당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임 검사는 글을 통해 "(조 전 장관은) 공직부터 탐하지 말고 자연인 입장에서 검찰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과분한 자리를 노리다가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지금이라도 족함을 알고 스스로 물러나 자신과 가족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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