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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줄서기 알바'에 '포방터 돈가스'가 내건 고육책은?

입력 2019.12.30. 16:20 댓글 0개
주인 "줄서기 알바 적발시 영업 강제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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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긴 대기 줄로 유명한 일명 '포방터 돈가스집'에 안내문이 하나 더 늘었다. 업주인 김응서씨가 '줄서기 알바' 적발시 영업 종료라는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관심 속에 제주도로 이전한 포방터 돈가스는 최근 "대기 명단 장석시, 타인을 대신하여 명단을 작성하거나 대신 줄을 서고 금품을 거래하는 제보를 받거나 적발시, 당일 영업 강제 종료합니다"라는 안내문을 업소 출입문에 내걸었다.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당 10만원 줄서기'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하자 식당 주인 김응서·김소연 부부가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커뮤니티에는 약 7시간 동안 대신 줄을 서주면 사례비로 8만원을 준다는 글이 게제됐다.

글 게시자는 "21일 오전 4시부터 11시까지 줄 서고 입장권 대기 번호 받아주시는 겁니다. 선착순 1분에게만 드립니다"라며 이른바 '줄서기 1일 알바'를 제안했다.
[제주=뉴시스] 중고물품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게시된 글 캡처.

사이트에는 해당 글 외에도 대신 줄을 서주면 10만원을 지불하겠다는 글도 올라와 이미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표기돼 있다.

어렵사리 옮긴 식당에서조차 줄서기 경쟁이 과열되자 김씨 부부는 안내문을 내걸고 손님들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타 지역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며 더욱 화제가 된 포방터 돈가스는 제주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 첫 날인 지난 12일 새벽에는 텐트까지 등장했다. 밤을 새워 오픈 시간을 기다리는 대기 줄은 제주에서도 이제 익숙한 모습이 됐을 정도다.

포방터 돈가스 앞에는 평일에도 300여명이 소문난 돈가스 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식당은 이 같은 손님 몰림을 우려해 1일 100인분 한정으로 돈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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