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 현대건설···1조 클럽 '4개사'

입력 2019.12.27. 06:00 댓글 0개
포스코건설 2위…GS건설·롯데건설도 1조 넘어
작년 1위였던 대림산업은 1조원 밑돌아 부진
30일 예정 대구 우방타운 결과 따라 '현산' 변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3조원에 육박하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7일 각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올해 2조8320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달성해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작년(1조440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실적이 늘어나며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2건(대치동 구마을3 재개발·등촌1구역 재건축), 수도권 4건(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인천 화수화평 재개발 등), 지방 4건(청주 사직3구역 재개발 등)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총 10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주택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도시·주거환경정비법 개정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준법민원대응팀과 기술력경쟁력강화팀 등 조직을 재편했다.

현대건설 윤영준 주택사업본부 부사장은 "올 한해 도시정비사업 전문성 강화와 수주전략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1위 자리를 두고 경합하던 포스코건설은 올해 11개 사업에서 수주실적 2조7050억원을 달성해 2위를 차지했다. 작년(1조33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실적을 늘리며 약진했지만 현대건설에 밀려 아쉽게 2위에 그쳤다.

GS건설은 대전 장대B구역을 비롯해 대구 중동희망지구, 서울 봉천4-1-3구역 등 5개 사업에서 1조6920억원의 실적을 올려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건설은 인천 부평신촌구역, 김포 북변5구역 등의 사업에서 1조2000억원 수주실적을 달성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2조원이 넘는 실적으로 1위를 기록했던 대림산업은 올해 1조원이 밑도는 수주실적을 올려 5위에 그쳤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8660억원, 83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주실적 순위에는 마지막 변수가 남아있다. 오는 30일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하고 있는 2000억원 규모의 '대구 수성지구2차 우방타운 재건축사업'의 시공사가 선정된다.

현대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총 수주실적이 3조원을 돌파하게 되고, 현대산업개발이 따 내면 1조원을 넘어서며 순위도 5위로 오르게 된다.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해도 수주실적 '0'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4년 넘게 국내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 수주했던 프로젝트의 조기 사업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신규 수주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활동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익성이 있는 프로젝트가 많지 않고 최근 몇 년 동안 경쟁이 심해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