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최고 616대 1···광주 '브랜드 아파트' 이름값 하네

입력 2019.12.22. 14:33 댓글 4개
<사랑방, 올해 청약경쟁률 분석>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 616대 1 최고
대기업 건설사 상위권 싹쓸이
17개 단지 물량 모두 1순위 마감
“과열 청약경쟁·높은 분양가” 우려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38대 1에 달하는 등 청약시장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건설의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최고 경쟁률이 600대 1을 넘어서는 등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지역민들의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를 여실히 보여줬다.

광주·전남 대표 부동산 포털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올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광주에서 분양된 일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37.60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광주에서는 17개 단지, 5천688세대가 일반 청약접수를 받았다. 조합원 분양 물량 등을 포함한 총 공급량은 1만4천70세대에 이른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대기업 건설사들이 공급한 대단지 분양이 시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7월 분양·전체 1천556세대 중 일반 467세대)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9월 분양·1천976세대 중 497세대) ▲무등산자이&어울림 1단지(11월 분양·2천425세대 중 890세대) ▲계림 아이파크 SK뷰(12월 분양·1천715세대 중 683세대)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7월 분양·1천556세대 중 467세대) 등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늘어난 물량 만큼, 청약경쟁도 치열했다. 

올해 지역 공급 아파트 중 최고 평균경쟁률은 무등산자이&어울림 2단지가 차지했다. 지난달 분양한 이 곳은 87세대 공급에 당해 지역에서 8천537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경쟁률 98.1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 80.01대 1 ▲화정 아이파크 1단지 66.3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차지한 아파트는 모두 대기업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를 보여줬다. 

면적에 따라서 수백 대 1을 기록하는 곳도 있었다.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84㎡A 주택형은 무려 616.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계림 아이파크 SK뷰 123㎡가 145.52대 1 ▲남구 반도 유보라 84㎡A가 142.44대 1 ▲무등산자이&어울림 2단지 59㎡가 112.63대 1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올라가면서 청약가점 또한 높아져 70점대 후반을 기록하는 분양단지도 잇따랐다. 

전용 면적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으나 최고 가점 기준으로 ▲무등산자이&어울림·염주 더샵 센트럴파크·무등산 골드클래스·모아엘가 더수완이 79점, ▲남구 반도유보라·주월 대라수 어썸브릿지 등은 78점으로 만점(84점)에 가까운 당첨 가점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이 완료된 17개 단지 일반 물량 모두 1순위에 마감된 점도 눈에 띈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올해 광주에서 청약 접수에 나선 아파트들은 모두 1순위 마감하는 등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며 ”다소 과열된 청약경쟁과 높은 분양가 등으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줄어들지는 않을지 우려스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에서는 모두 8개 단지, 1천500세대가 일반 분양됐으며 35.80대 1의 평균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7천121세대가 청약접수를 받아 평균 경쟁률 20.76대 1을 기록한 2017년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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