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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中 철강 동절기 감산 규모 축소하나

입력 2019.12.12. 09:27 댓글 0개
무역분쟁 부담 등으로 성장 우선 정책
중국 철강업체의 수익성 회복에 부정적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중국 철강업체의 겨울철 감산 규모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지역의 공급과잉 심화로 이어져 철강재 가격과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홍성우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서울의 미세먼지농도가 10~11일 사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단편적으로 중국의 조강생산활동이 지속되고 있고, 철강사들의 가동률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환경부는 수도권 미세먼지의 60% 이상이 국외로부터 유입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인근에 있는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겨울철 석탄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기질이 악화되는데, 정부는 이를 개선할 목적으로 2017년부터 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동절기 감산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환경정책보다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게 업계와 시장의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동절기 감산은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량이 강제로 제어된다는 점에서 중국발 공급과잉의 완화 기대감으로 작용했다"며 "올해는 동절기 감산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현재 내수수요 수준에서는 고로 가동률 상승이 아시아지역의 공급과잉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철강재 가격과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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