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삼성SDI 유치하자" 군산상의, 이재용 선처 촉구 서명운동

입력 2019.12.10. 19:04 댓글 0개
지역 시민사회 단체 통해 탄원 서명 받아 20일 재판부 전달하기로
참여자치, 이 부회장 선처 서명운동 '바람직하지 않다'
군산상공회의소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상공회의소(회장 김동수)가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 중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군산상의는 9일 군산지역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탄원에 들어간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들 단체를 통해 받은 탄원 서명을 20일 재판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군산지역은 한국GM 자동차 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태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 아주 암담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가동을 멈춘 GM 자동차 공장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전기차 생산에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장이 인근에 있어야 물류비 등이 절감돼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탄원했다.

삼성 계열사가 하나도 없는 전북지역에 전기차 클러스터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산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삼성 SDI를 유치하는 것이 아주 절실하기에 이 부회장이 전북에 전기차 베터리 생산라인을 건설하도록 선처를 간곡히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군산상의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와 관련,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을 선처하는 서명운동을 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설명회에는 전북도와 군산시 관계자가 참석해 삼성 SDI 유치 의미와 그동안의 논의 과정 등을 설명해 지자체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된다'며 시작한 서명운동이 지역사회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990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