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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존슨, 병실 부족해 바닥엔 누운 아이 사진 외면
입력 2019.12.10. 03:30 댓글 0개"英 국민보건서비스 위기" 보도에 민감 반응?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폐렴 증세를 보이는 4살짜리 아이가 병원 바닥에 방치돼있는 사진을 외면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선덜랜드에 위치한 공장을 방문해 ITV기자 조 파이크의 질문을 받았다.
파이크는 폐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리즈 지역 응급실로 실려 갔지만 병실 침대가 부족해 바닥에 누워야 했던 4세 아동의 사진을 존슨 총리에게 보여주려 했다.
영국 언론에 실린 해당 사진을 보면 이 아동은 바닥에 놓인 옷가지 위에 힘없이 누워있다. 앞서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폐렴이 의심되는 어린 소년이 침대가 부족해 차가운 병원 바닥에서 5시간 동안 기다려야 했다면서 이 사진을 최초 보도했다.
매체는 이를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어머니가 오는 12일 총선에서 난생처음으로 노동당에 투표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파이크가 해당 스마트폰으로 이 사진을 보여주려 하자 존슨 총리는 이를 무시했다. 파이크는 트위터를 통해 "존슨 총리에게 사진을 보여주려 했지만 총리가 내 스마트폰을 가져가서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나중에야 사진을 보고 휴대전화를 파이크에게 돌려줬다고 한다.
다른 기자들이 존슨 총리에게 왜 사진을 보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존슨 총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NHS 투자를 늘리겠다는 보수당의 공약만 반복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가 "그냥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노동당 소속 존 애슈워스 보건부 예비장관은 "보수당의 NHS 예산 삭감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의 사진조차 보기 거부하는 건 보리스 존슨의 새로운 최악이다.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게 분명하다"며 "이 치욕스러운 남자(존슨 총리)에게 우리의 NHS를 땅속에 묻어버릴 5년의 기회를 더 주지 말라. 아픈 아동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문이 계속되자 매슈 행콕 보건장관은 병원을 방문해 해당 사건의 경위를 들었다. 그는 이 사건이 "끔찍하다"면서 "나는 사과했다"고 말했다.
행콕 장관이 방문한 현장에는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바이든 "아랍 국가, 이스라엘 '완전 인정' 준비됐다"[이-팔 전쟁] [뉴욕=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한 모습. 2024.03.29.[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국가 사이에서 '이스라엘 인정'을 거론했다.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휴전 독려 차원으로 보인다.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캠페인 리셉션에서 "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 많은 아랍 국가와 일해 왔다"라며 이런 주장을 내놨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이스라엘을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완전히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포스트-가자' 계획이 필요하다. 두 국가 해법으로 갈 열차가 필요하다"라고 했다.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발발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은 이제 175일에 접어들고 있다. 초반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미국은 최근 점점 휴전을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날 바이든 대통령 발언 역시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을 최소화하고 휴전을 설득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국가 해법은 미국과 서방이 그간 가자 휴전을 위해 주목해 온 방안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당장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겠다"라면서도 "(두 국가 해법을 위한) 진척이 있어야 한다"라며 그럴 경우 "이스라엘을 지킬 수 있는 안보와 온전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했다.그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너무 많은 무고한 희생자가 나왔다"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 쪽에 더 많은 식량과 의약품, 물품을 공급해야 한다"라고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및 그 대응 방안을 거론했다.가자 전쟁 발발 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중동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는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이에 하마스의 당시 기습을 두고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위라는 분석이 많았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하면 같은 수니파인 하마스의 세가 기울고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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