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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관측하는 '천리안2B' 공개···내년 2월 발사

입력 2019.12.05. 12:00 댓글 0개
대기 및 해양 환경 관측장비 탑재, 성공적 개발 완료
동아시아 대기오염물질 발생 및 미세먼지 집중 관리
적조·녹조 등 해양 환경 실시간 감시 역할 수행 예정
[대전=뉴시스] 이재은 기자 = 지난 4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연구동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2B호'.

[대전=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할 수 있는 '천리안2B호'의 모습이 드디어 공개됐다. 4일 대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천리안2A호'를 발사한 지 1년 만에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B호'를 최초 공개했다.

천리안2B의 정식 명칭은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로, 내년 2월 예정된 발사를 앞두고 현재 항우연 개발실험실에서 금색의 단열재로 덮인 채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다.

천리안2B호를 개발하기까지 9년4개월이 걸렸고 총 3864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다. 대기업, 중소기업 이외에 스타트업까지 40여개 국내 다수업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천리안2B호는 지구 적도 상공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춰 도는 위성으로, 지상에서 보면 항상 같은 자리에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천리안2A호와 마찬가지로 동경 128.2도의 고도 3만6000㎞에 위치한다. 기상센서가 탑재된 2A호와 달리 2B호엔 해양·환경센서가 탑재된다.

천리안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이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로,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20여 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미세먼지 등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회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에는 지상관측 자료만을 사용하나, 향후 위성의 국내·외 관측 자료를 추가하면 예보 정확도가 향상돼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500m→250m)가 4배가 향상됐고, 산출 정보(13종→26종) 성능도 좋아졌다.

유류사고, 적조, 녹조 등 발생 시 이동을 실시간 관측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 해수 수질변화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류·해무 등을 관측함으로써 해상안전, 해양방위 활동 등에도 폭넓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리안위성 2A호 및 2B호 개발·운영 기관들은 상호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측 자료가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의 미세먼지 관측정보에 2A호의 구름 관측 정보 등을 추가 활용해 미세먼지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로의 추가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천리안2B호는 내년 1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로 이송돼 발사 준비에 착수한다. 현지에서 발사체 탑재 전 최종 점검을 마친 뒤 내년 2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항우연 측은 내년 2월18일로 관측하고 있다.

발사 후 고도3만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상시험 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대기환경 정보 제공은 2021년부터, 해양 정보 서비스는 2020년 10월부터 개시할 계획이다.

즉 2021년 이후 부터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 분포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스마트폰 등의 영상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어 2B호까지 발사되면 한반도의 기상·대기·해양을 관측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활용해 정부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미세먼지 및 적조·녹조 등 재해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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