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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성, 전광판으로 울산 경기 중계···포항 골에 환호

입력 2019.12.01. 17:55 댓글 0개
전북, 다득점 한 골차로 울산 따돌리며 극적 역전 우승
[전주=뉴시스]스마트폰으로 울산 경기 보는 전북 팬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2승(13무3패 승점 79)째를 신고한 전북은 같은 시간에 벌어진 경기에서 선두였던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하면서 정상을 탈환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전북과 울산(23승10무5패 승점 79)의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전북이 72골, 울산이 71골로 한 골 차로 앞서 극적인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

경기 전까지 전북이 울산에 승점 3이 뒤졌기에 자력 우승은 불가능했다. 전북이 승리해도 울산이 비기면 울산의 우승이었다.

전북 구단과 팬들이 경기 내내 울산-포항의 경기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스마트폰으로 울산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포항이 전반 26분 완델손의 선제골로 앞서나가자 전북 응원석은 환호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울산의 주니오가 10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항 김광석이 전반 39분에 골을 넣었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반칙이 있었다며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전북과 울산의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전북이 전반 36분 손준호의 골로 앞서 가며 우승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전북현대모터스 손준호 선수가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현대모터스와 강원FC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2.01. pmkeul@newsis.com

전주성이 들썩거린 절정은 후반 10분 포항의 일류첸코가 골을 터뜨린 순간이다.

포항이 2-1로 앞선다는 소식이 전광판을 통해 전해지자 전북 응원석은 일제히 환호했다. 전북 벤치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후반 42분 포항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북 응원석은 우승을 확정한 듯 기뻐했다.

전주 경기가 먼저 종료됐다. 선수들은 우승을 직감하며 기뻐했다.

전북 구단은 전광판을 통해 끝나지 않은 울산 경기를 중계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포항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넣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주성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들썩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울산 경기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더 자극을 받고,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우승이 확정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챔피언은 누구"라는 질문에 경기장을 채운 1만여명의 팬은 "전북"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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