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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기술유출 공방 향후 시나리오는?
입력 2010.02.04. 09:43 댓글 0개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한 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를 거쳐 경쟁업체인 하이닉스반도체에 대거 유출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양사간 기술 유출 공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중희)는 3일 외국계 장비업체 A사 부사장 B씨(47)와 A사 한국지사 팀장 C씨(41)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직원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B씨 등으로부터 삼성전자의 핵심기술을 불법 취득한 하이닉스 제조본부장 D씨(51)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직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같은 수사결과 직후 하이닉스는 성명을 내고, "영장심사 시 구속사유로 적시된 기술은 구리 공정 관련 정보인데, 입수시점인 지난해 5월에 우리는 이미 뉴모닉스와 협업을 통해 구리공정을 자체 개발하고 양산 이관까지 마쳤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구리공정은 사용물질과 특성, 장비 구성 등 접근 방법이 완전히 달라서 실제 하이닉스의 구리공정 개발 및 양산과정에서 전혀 활용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수사결과 직후 삼성전자 역시 "국가적인 손실이 우려된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도체 산업을 두고, "국가의 핵심 수출산업"이라고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회사가 법적 공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술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하이닉스의 입장이 완고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이닉스는 수사결과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재판 단계에서 진실이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하이닉스는 "외국계 A사가 수집한 정보 중에 자사 관련 정보도 있었다는게 확인돼, 관련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자신의 기술도 유출됐으니, 조사해달라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이에 포함됐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하이닉스의 대응에 삼성전자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란 게 다수의 분석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신 공정이 개발될 때마다 기술 유출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수조 원대의 피해가 났다"고도 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조금만 더 확대해보자면,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30나노급 D램은 물론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역시 유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법률공방 길어지진 않을 듯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망은 조금 달라진다. 국가 산업인 반도체를 두고 양사가 격렬하게 치고받을 정도로 사건이 커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양사는 자국 업체다.
대승적 차원에서 국내업계 '맏형'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삼성전자에게 오히려 '이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어차피 거래선인 세트업체들이 하이닉스의 기술력을 의심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사건의 '키'는 결국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대응에 따라 확전 양상으로 갈 수도 있지만, 쉽게 마무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최근 하이닉스 매각건과 관련해서도 해외자본이 경영권을 빼앗아 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와 상통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하이닉스가 이번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결국 '상처'를 입는 업체는 하이닉스 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제조본부장이 구속돼 제조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브랜드'에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지지부진한 매각 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이 인수의향서를 2주간 추가 접수한다고 밝힌 지 불과 사흘 만에 이 같은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대한 우려가 결국 주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3.18% 떨어졌다.
한편, 이날 수사를 통해 드러난 업계 관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상호 협력관계인 제조업체와 장비업체간에는 친분을 통해 기술 비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중희)는 3일 외국계 장비업체 A사 부사장 B씨(47)와 A사 한국지사 팀장 C씨(41)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직원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B씨 등으로부터 삼성전자의 핵심기술을 불법 취득한 하이닉스 제조본부장 D씨(51)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직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같은 수사결과 직후 하이닉스는 성명을 내고, "영장심사 시 구속사유로 적시된 기술은 구리 공정 관련 정보인데, 입수시점인 지난해 5월에 우리는 이미 뉴모닉스와 협업을 통해 구리공정을 자체 개발하고 양산 이관까지 마쳤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구리공정은 사용물질과 특성, 장비 구성 등 접근 방법이 완전히 달라서 실제 하이닉스의 구리공정 개발 및 양산과정에서 전혀 활용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수사결과 직후 삼성전자 역시 "국가적인 손실이 우려된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도체 산업을 두고, "국가의 핵심 수출산업"이라고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회사가 법적 공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술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하이닉스의 입장이 완고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이닉스는 수사결과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재판 단계에서 진실이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하이닉스는 "외국계 A사가 수집한 정보 중에 자사 관련 정보도 있었다는게 확인돼, 관련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자신의 기술도 유출됐으니, 조사해달라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이에 포함됐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하이닉스의 대응에 삼성전자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란 게 다수의 분석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신 공정이 개발될 때마다 기술 유출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수조 원대의 피해가 났다"고도 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조금만 더 확대해보자면,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30나노급 D램은 물론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역시 유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법률공방 길어지진 않을 듯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망은 조금 달라진다. 국가 산업인 반도체를 두고 양사가 격렬하게 치고받을 정도로 사건이 커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양사는 자국 업체다.
대승적 차원에서 국내업계 '맏형'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삼성전자에게 오히려 '이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어차피 거래선인 세트업체들이 하이닉스의 기술력을 의심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사건의 '키'는 결국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대응에 따라 확전 양상으로 갈 수도 있지만, 쉽게 마무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최근 하이닉스 매각건과 관련해서도 해외자본이 경영권을 빼앗아 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와 상통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하이닉스가 이번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결국 '상처'를 입는 업체는 하이닉스 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제조본부장이 구속돼 제조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브랜드'에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지지부진한 매각 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이 인수의향서를 2주간 추가 접수한다고 밝힌 지 불과 사흘 만에 이 같은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대한 우려가 결국 주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3.18% 떨어졌다.
한편, 이날 수사를 통해 드러난 업계 관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상호 협력관계인 제조업체와 장비업체간에는 친분을 통해 기술 비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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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 금호타이어, 정보보안 인증 TISAX 획득 27일 서울 광화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금호타이어 임완주 경영기획본부 전무(왼쪽)와 TISAX 평가기관 DQS코리아 지신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TISAX 수여식이 열렸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Verbund der Automobilindustrie)로부터 TISAX(Trusted Information Security Assessment Exchange; 정보보안 인증) 를 획득했다.2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TISAX(티삭스)는 OE 타이어 공급사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 공급망에서 요구되는 기준으로서, 독일자동차산업협회가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보안 평가기준을 표준화시키기 위해 만든 글로벌 정보보안 인증제도다.TISAX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IEC 27001을 바탕으로 ▲정보보안체계 ▲협력업체 보안체계 ▲데이터 보호체계 ▲시제품 보호체계 등 크게 4개의 항목으로 보안성을 평가한다.금호타이어는 국내 서울 사무소를 비롯해 용인 중앙연구소, 광주·곡성 공장, 중국 남경·장춘 공장, 미국 조지아공장 등 총 7개 사업장이 TISAX를 획득해 안정적인 보안 수준을 입증했으며 올해도 추가적으로 국내외 사업장의 인증 확보를 완료할 예정이다.금호타이어는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금호타이어는 지난 2023년 정보보안관리팀을 신설하고, 전사보안책임자(경영기획본부장)의 총괄 하에 전사적 정보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이버보안 투자, 시스템 고도화 등 정보보안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보안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나 가겠다는 방침이다.임완주 경영기획본부장은 "금호타이어는 ESG경영에 발맞춰 정보보안 조직의 구성 및 관련 인증 평가 등을 통해 모빌리티 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수준의 보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명가 금호타이어'라는 수식어에 걸맞도록 지속적인 R&D 개발 및 기술 인증제도 등을 통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호타이어는 기업 비전('Your Smart Mobility Partner')의 연장선으로 ESG경영 비전을 'Your Sustainability Partner'로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ESG 데이터 시스템 구축 및 임직원 ESG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MSCI 주관 2023년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한국 ESG 기준원의 2023년 ESG평가에서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하였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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