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김장나눔..김치 5000포기 소외 이웃에 전달
입력 2019.11.28. 17:48 댓글 0개[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28일 조계사 행복나눔 가피봉사단과 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 김장나눔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부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50여명, 조계사 신도 등이 동참했다.
조계사는 종로구 내 독거노인을 비롯해 장애인가정, 쪽방촌, 고시원, 지역아동센터 등에 매년 김장김치를 전달해 왔다. 올해에는 해남군에서 지원한 배추 3000포기를 비롯해 총 5000포기 배추로 김장을 담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박석순 해남군 유통지원과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해남군의 맛있는 배추가 소외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사용되길 바란다. 전국 배추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해남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장행사에는 조계사 신도 외에도 동국대 어학당 외국인학생 25명과 조계사 선재어린이집 어린이 15명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해남군은 조계사와 도농결연을 맺은 지역으로, 배추와 양념 등도 지원했다. 또 김장에 동참한 자원봉사자들에게 해남군에서 생산한 쌀 1kg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오전 10시30분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명현관 해남군수의 축사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오후에 완성된 김치를 각종 단체에 전달하며 막을 내렸다. 조계사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버무려진 5000포기 배추를 5kg씩 1300여 개 통에 담아 창신동 쪽방쉼터와 한부모가족쉼터 등에 전달했다.
조계사는 창신쪽방쉼터에 625포기, 한부모가족 쉼터에 50포기, 장애인 아동보호소인 라파엘의 집에 250포기, 17개 주민센터에 1625포기, 보훈단체에 250포기, 종로노인복지관 관리가구에 300포기를 전달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조계사 김장은 조계사 사부대중 뿐 아니라 외국인학생들과 해남군 등 지역사회가 동참해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만들어 더욱 맛있는 김치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염원하는 불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추위를 녹이는 온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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