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정기 교류회 통해 상호 소통 발전 기대"

입력 2019.11.27. 17:52 수정 2019.11.27. 17:52 댓글 0개
광주 찾은 독일 ZKM 큐레이터 야닉 호프만
광주시립미술관 MOU 협약 기념
'미디어 아트-예술작업' 주제 강연
'헤리츠-랩' 등 소개…정보공유

"유네스코 미디아트 창의도시인 광주를 방문하게 돼 뜻깊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과 독일 ZKM(예술과 매체기술센터)이 앞으로 정기교류전을 갖는 등 활동을 다각화해 상호 소통하고 미디어아트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디어아트 센터인 독일 ZKM 예술&미디어센터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야닉 호프만(Yannick Hofmann)이 27일 광주시립미술관 초청으로 광주를 찾아 ZKM의 예술작업 세계와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호프만은 이날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세미나실에서 '미디어 아트-모험적인 예술작업'을 주제로 강연을 벌였다. 이 자리서 호프만은 예술 콘텐츠를 제작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 '헤르츠-랩' 등을 소개했다. '헤르츠-랩'은 주파수를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하인리히 헤르츠(Heinrich Hertz, 1867~1894)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다.

이곳에서는 예술가, 연구자, 테크니션, 큐레이터가 한 팀이 돼 기술적 진보와 디지털화의 시대에서 예술적-미디어적 가능성들에 대한 다학제(多學制)적 관점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헤르츠-랩'은 예술 분야에서 변화에 반응할 뿐 아니라, 예술, 과학, 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 10월 ZKM와 상호 교류와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광주시립미술관은 ZKM 소장품의 광주전시를 통해 미디어아트 역사와 향방을 모색하는 한편, 매년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으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전'을 ZKM과 함께 하는 교류전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호프만은 "ZKM에서는 입주작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워크숍을 통해 코딩과 로봇기술 등에 대한 이야기와 논의를 다채롭게 진행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소통·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통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21세기를 맞아 광주와 독일 등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과의 교류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광주시립미술관과의 교류가 서로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독일내에서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특히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광주에 남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광주시립미술관이 ZKM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상호 교류협력하며 미디어아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중소도시 칼스루헤(Karlsruhe)에 위치한 'ZKM'은 1989년 개관했으며 현재 두 개의 박물관과 세 개의 연구소, 미디어 극장, 강당 등으로 이뤄져 있는 세계 최고의 미디어 예술센터다. 한 해 방문객은 22~24만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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