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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못한 캄보디아 총리 사연에 위로 건넨 강경화 장관

입력 2019.11.25. 17:50 댓글 0개
훈센 총리, 장모 임종 지키려 한·아세안 불참…외교 장관 회의로 대체
강경화 "장모 위독에 불참, 매우 유감…소콘 장관과 한·메콩 함께해 기뻐"
소콘 장관 "갑작스런 불참 통보 수용해줘 감사…우호협력 강화 계기 믿어"
[서울=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제공) 2019.11.25.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김태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위독한 장모의 임종을 지키고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못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의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훈센 총리의 불참 결정에 양국 외교장관 회의로 대체되면서 모두 발언을 훈센 총리의 불참에 따른 위로 메시지로 시작했다.

강 장관은 "장모가 위독해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총리 사연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하지만 대신에 소콘 장관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담을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두 나라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을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캄보디아 정부가 이중과세방지협약을 체결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우리 총리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에도 수용해줘서 매우 고맙다"면서 "오늘 우리의 만남이 한국과 캄보디아의 우호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화답했다.

앞서 훈센 총리는 장모의 병세가 위중함에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했다가, 출국 직전 상황이 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임종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참석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위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한국의 문 대통령과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중요한 회의에 불참하게 되는 데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상회담은 한·캄보디아 외교장관 회담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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