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용섭·김영록 드디어 만나지만···군 공항 해법은 '글쎄'

입력 2019.11.18. 14:37 수정 2019.11.18. 14:37 댓글 1개
25일 민선7기 두 번째 협의회
상생현안 갈등 해소 기대 불구
시도 온도차 드러내 난항 우려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지난해 8월 민선7기 첫 번째 광주·전남상생협의회를 개최한 이후 1년3개월이 넘도록 공식 만남을 갖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오는 25일 드디어 만난다.

군 공항 이전 문제 등 실타래처럼 꼬여있는 시·도 상생 현안의 매듭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시·도 간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어 해법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전 11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장과 지사, 시·도 자문위원, 실무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7기 두 번째 상생협의회를 개최한다.

시·도는 지난해 8월 전남에서 민선7기 출범 이후 첫 번째 상생협의회를 개최한 이후 시장, 지사 일정을 이유로 지금까지 후속 상생협의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군 공항 이전과 혁신도시공동발전기금, 나주 열병합발전소(SRF)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안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지사가 이런 저런 핑계로 1년3개월이 넘도록 만남을 갖지 않자 시·도민들의 우려감이 팽배했었다.

이번 상생협의회도 당초 25일 오후 2시에 일정이 잡혔는데 지사의 일정 때문에 최근에서야 오전 11시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1년3개월여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상생협의회에서 시·도는 ▲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 통합과 ▲광주 군 공항이전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등 기존 추진중인 24개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전남도가 제안한 ▲공공기관 이전 시즌2 공동대응 방안과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 ▲내년 개최될 수묵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의 공동 협력 등을 신규과제로 논의키로 하고 현재 시·도간 조율중이다.

그러나 이번 상생협의회의 최대 관심사인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문제가 기존 추진 중인 24개 과제에 포함된 만큼 당연히 이번 협의회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남도는 무안 등 예비이전후보지 등이 관련돼 있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원론적인 수준의 의견을 교환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법 마련에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문제는 최대 상생 현안으로 기존 상생협력과제에 포함된 안건인 만큼 당연히 이번 협의회에서 중요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전남도에서 제안한 신규과제 안건들도 현재 해당 부서와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은 예비이전후보지 지역 주민들의 수용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전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이번 상생협의회에서도 원론적인 수준의 논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선6기인 지난 2014년10월 광주전남상생협의회를 출범시켜 민감한 현안들을 조율하며 협력해오고 있다. 그동안 7차례 상생협의회를 통해 광주민간공항 무안공항 통합 등 39개 과제를 발굴했다. 이중 제2남도학숙 건립 등 15개 과제를 완료하고 24개 과제를 추진중이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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