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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소방헬기 사고' 실종자 가족 독도 방문 취소

입력 2019.11.15. 12:44 댓글 0개
실종자 가족 "이번주 골든타임, 수색에 역량 집중해야"
블랙박스 인양 계획은 다음 주 나올 듯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15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5. ehl@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16일째인 15일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당초 예정된 독도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실종자 수색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지난밤 조명탄 104발을 투하하고 함정 9척, 항공기 2대 등을 투입해 해상·항공 수색을 벌였다.

실종자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중 수색은 기상악화로 인해 며칠째 미뤄지고 있다.

독도가 있는 동해 중부 먼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물결이 2.5m로 일고 있다.

풍랑주의보는 오늘 밤 해제될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범정부지원단에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실종자 수색에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들은 오는 17일 헬기를 이용해 취재진과 함께 독도를 방문, 수색 현장을 둘러보기로 한 일정도 취소했다.

또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실종자 가족과 만나 헬기 꼬리 동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 인양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가족들은 주말까지 실종자 수색에 역량을 집중한 뒤 다음 주 수요일(20일) 이후 기상 상황을 고려해 블랙박스를 인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회의 내용은 언론 등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한 실종자 가족은 "기상 악화로 인해 수색이 계속 어렵다고 한다"면서 "이번 주말까지가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2~3일간 최대한 집중해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표현했다.

한편 수색당국은 낮 동안 대형 함정 10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간다.

민간잠수사 18명은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해경, 해군 등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층 해역 수색을 위한 트롤(저인망) 어선 7척도 기상 상황을 고려해 투입한다.

eh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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