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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값 26개월만에 상승 전환···조정지역 해제 수혜

입력 2019.11.14. 14:06 댓글 0개
한국감정원 11월 2주 아파트 매매가격 부산 0.10% 올라
【서울=뉴시스】해운대 엘시티 더샵 전경(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최근 부산 '해·수·동(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2주(11월 11일 기준) 부산 아파트값은 지난주(11월 4일) 대비 0.10%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1주 이후 약 2년2개월(113주)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 6일 부산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해운대구(0.42%), 수영구(0.38%), 동래구(0.27%)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지역 외에는 남구(0.21%) 등의 상승폭이 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부산 전지역의 규제가 사라졌다. 국토부는 그에 앞선 지난해 12월 부산 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수혜 단지로 꼽히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는 249㎡(75평) 프리미엄이 5억원이 넘게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산 지역은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상승 기대감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며 "해운대구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우·중동 위주로, 수영구는 남천·광안동 신축 위주로, 동래구는 명륜·온천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규제에서 일시적으로 해제됐기 때문에 거래가 이전보다 늘어나고 이로 인해 주택 가격이 오를 수는 있지만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입주물량이 워낙 많아서 공급 부담이 시장에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지역이 해제된 고양시도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올라 지난 2018년 12월 5주 이후 45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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