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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백토서팁 대장암 및 폐암 임상 유효성 확인

입력 2019.11.11. 10:45 댓글 0개
키트루다∙임핀지 등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반응률 증가, 종양 크기 감소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테라젠이텍스의 관계사 메드팩토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미국 ‘SITC 2019’(미국 면역항암학회 학술회의)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및 ‘임핀지’(더발루맙)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유효성 데이터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9월과 10월, MSD사 키트루다 및 아스트라제네카사 임핀지와의 국내 병용 투여 임상시험 제1b∙2a상을 각각 승인받아 현재 진행 중이다.

먼저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은 대장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 5개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번 SITC에서는 14명의 진행된 대장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초기 결과가 발표됐다.

메드팩토는 이번 임상을 통해 대부분 4차례 이상의 전신 항암치료에 실패하고 더 이상 승인된 치료 기회가 없는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1차 및 2차 항암 활성 평가 지표인 ‘RECIST’와 ‘면역 RECIST’ 기준으로 각각 16.7%와 33.3%의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을 이끌어냈다.

특히 임상시험에 참여한 모든 대장암 환자들이 ‘키트루다’ 단독 요법에서는 객관적 반응률이 전무했던 현미부수체 안정형(MSS)의 유전자형을 보였다는 점을 회사 측은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또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백토서팁과의 병용 치료와 더불어 대장암의 종양표지자인 CEA 수치(ng/ml) 감소 추세가 관찰됐다. 이는 치료가 거듭됨에 따라 환자의 전반적인 종양 부담이 효과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백금 기반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15명 대상 백토서팁+임핀지 병용 임상 초기 결과도 이번 학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임상(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은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으로 치료가 쉽지 않았던 종양의 PD-L1 발현이 25% 미만인 평균 연령 66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16.7%의 객관적 반응률이 관찰됐다. 이는 같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핀지 단독 요법 임상의 객관적 반응률이 2.8%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눈여겨볼만한 수치다.

메드팩토는 앞으로 종양의 PD-L1 발현이 1%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도 동일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임상 환자군의 24주 질병조절률(DCR, Disease Control Rate)은 33.3%로, 임핀지 단독 임상에서 보인 12.8%를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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