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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서 난민 16명 탄 컨테이너 발견...영국행 시도

입력 2019.11.07. 04:02 댓글 0개
유럽 곳곳서 컨테이너 밀입국 시도 이어져
【서럭(영국)=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서럭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현장에서 경관이 근무하고 있다.경찰은 컨테이너 안에 10대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포함해 39구의 시신이 있었다고 전하며 트럭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럭은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컨테이너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산업단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10.23.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한 항구에서 난민 16명이 탄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컨테이너는 영국행 선박에 실릴 예정이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에이마위던 항구의 한 컨테이너에서 난민 16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어린이 4명도 섞여 있었다.

경찰은 컨테이너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트럭 운전사의 신고를 받고 수색을 실시했다. 이어 컨테이너가 영국으로 향하는 선박에 실리기 직전 난민들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은 자동차 부품들을 싣고 있었다. 외국인들이 그 사이에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를 인신 매매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운전사는 터키 출신의 45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영국 남동부 에식스에서는 지난달 23일 시신 39구가 실린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된 바 있다. 사망자들은 밀입국을 시도하던 베트남인들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밀입국자들이 숨어 탄 트럭이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그리스의 한 냉동트럭 컨테이너에서 난민 41명이 발견됐다. 트럭의 냉동장치는 고장난 상태였으며 사망자도 없었다.

이달 2일에는 프랑스 남부 라투르비에의 이탈리아 접경 인근에서 난민 31명이 탄 트럭이 발견됐다. 이들은 트럭이 도로 요금소에서 무작위 차량 수색에 걸리면서 적발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0년 도버의 한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시신 58구가 나오기도 했다. 2015년에는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에 세워놓은 트럭 안에서 어린아이를 포함한 시신 71구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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