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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백석문학상, 나희덕 '파일명 서정시'

입력 2019.11.06. 09:29 댓글 0개
2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 시상식
【서울=뉴시스】나희덕 시인이 시집 '파일명 서정시'로 올해 제21회 백석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 창비 권혁재 제공) 2019.11.0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나희덕(53) 시인이 올해 제21회 백석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판사 창비는 6일 "나희덕 시인의 시집 '파일명 서정시'(창비)가 올해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시인의 주변을 포함해 세월호로부터 아우슈비츠, 아프리카 초원의 누에 이르기까지 이 세계에 편재한 죽음의 증후들 속에서 비극적 인식의 언어를 거침없이 토로했다"며 "이제까지는 없었던 전혀 다른 시세계를 보여줬다. 이 시집이 리얼리즘 시의 예리한 갱신을 이뤘다고 평가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감시와 착취, 죽음과 절망이 도처에 존재하는 시대현실과 정면으로 맞서는 시집"이라고 평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희덕 시인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9년 그의 시 '뿌리에게'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 ▲사라진 손바닥 ▲야생사과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파일명 서정시 등을 비롯해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접시의 시, 산문집 ▲반통의 물 ▲저 불빛들을 기억해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등을 집필했다.

1998년 김수영 문학상, 2001년 김달진 문학상 및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2003년 현대문학상, 2005년 일연문학상 및 이산문학상, 2006년 소월시문학상 우수상, 2007년 소월시문학상 대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석문학상은 시인 백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故) 자야 김영한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10월제정됐다. 출판사 창비가 주관하고 있으며 최근 2년 내 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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