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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기획단 본격 가동···"후보자 자녀 입시비리 철저 검증"

입력 2019.11.05. 12:07 댓글 0개
이해찬 대표 주재 총선기획단 1차 회의 개최
후보자 '혐오 발언' 이력도 철저히 검증키로
혁신제도·국민참여·미래기획·홍보소통 4개 분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윤호중 (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5.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총선기획단 1차 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반이 지났는데 야당이 심하게 발목잡기를 하는 바람에 중요한 입법을 못한 것들이 매우 많다"며 "앞으로 정치개혁, 검찰개혁법 통과를 시켜야하는데 아주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는 이런 발목잡기가 되지 않도록 다수 의석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문재인 정부도 성공적으로 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고 당으로서도 재집권에 성공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하면서 총선기획단 운영에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윤호중 의원도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0년 재집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달려 있는 선거"라며 "우리 당은 총선 승리에 당의 운명이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이번 기획단은 무엇보다 공정, 혁신, 미래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총선기획단은 우리 시대 청년들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수용해서 공천 과정에서부터 혁신적으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과 여성들이 공천과정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고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 기준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우리 당은 국회의원 자녀 입시에 대해 전수조사 하는 법안을 낸 바 있는데 우리 당 후보자가 되려는 분들에 대해 자녀 입시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총선기획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5. photothink@newsis.com

또 "우리 국회가 품격 없는 국회가 되고 손가락질 받는 국회가 된 이유가 막말을 하기 때문"이라며 "정치인들은 말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혐오 발언 이력이 있는 분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

향후 총선기획단은 ▲혁신제도(이근형 위원장·양정철·강훈식·김은주) ▲국민참여(소병훈 위원장·백혜련·장경태) ▲미래기획(윤관석 위원장·금태섭·제윤경·정은혜) ▲홍보소통(정청래 위원장·강선우·황희두)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할 예정이다.

총선기획단의 간사는 이근형 위원장, 대변인은 강훈식 의원이 맡기로 했다. 각 분과별 기획위원과 별도로 자문위원 위촉도 검토 중이다.

강 의원은 1차 회의 브리핑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 여러분의 높은 기준에 부합할 젊고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국민들의 뜻을 받아 법안을 만들고 행정부를 견제하면서도 여당으로써 국정을 운영할 인재를 공천하고자 한다.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판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 후보자 검증, 인재영입 등 총선 관련 유관 기구에 일정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을 할 것"이라며 "당의 주요한 총선 정책을 발굴 후 전략적으로 발표하고 홍보 방안을 논의하겠다. 총선 주요 컨셉트 및 선거의 기조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후보자 자녀의 입시부정 여부를 검토할 구체적인 방안 등이 논의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서는향후 혁신제도 분과에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기구인 총선기획단을 공식 선대위 출범까지 한 달 동안 가동하며 총선 체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대위는 다음달 10일께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본격 출범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를 위한 총 15명 규모의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포함됐다.

백혜련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비롯해 제윤경·정은혜 의원,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등의 여성위원과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인 황희두 청년문화포럼 회장 등 청년위원도 참여했다.

현역 초선 의원인 금태섭·강훈식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도 총선기획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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