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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군공항 무안 이전하고 테마파크 조성하나
입력 2019.11.05. 10:55 수정 2019.11.05. 10:55 댓글 21개방공포대·탄약고도 무안 이전 염두 작업
국제테마파크·스마트시티 조성 밑그림
“국방부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 후 속도”
광주 군공항 부지 이전 문제가 수 년째 지역사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가운데 광주시가 국제테마파크 또는 스마트시티 조성안을 두고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군공항은 물론 무등산 방공포대, 마륵동 탄약고까지 무안군 이전을 염두하고 기존 부지 개발 로드맵을 연내에 수립하겠다는 목표다.
광주시는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결정권이 있는 국방부가 공식 발표하면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18차례 무안지역 동향 파악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 군공항이전추진본부는 최근 3년 간 무안지역을 방문해 김영록 전남지사를 포함, 마을이장 및 사회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동향을 파악, 보고전을 작성했다.
보고전 작성을 위해 광주시는 2018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8차례 무안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반면 영암과 신안, 해남 등 타 군공항 이전 후보지는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가 이전 대상지로 무안을 낙점하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와 무안군은 해당 사업 지연 배경이 광주시의 이전 후보지 내부 확정에 있다고 지적하며 '논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이전 지역에 제시할 획기적인 대책을 제안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업 속도감에 기대를 키우고 있다.
▲디즈니랜드? or 스마트시티?
광주시는 군공항이 이전하면 831만여㎡에 해당하는 부지에 대규모 국제테마파크 또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염두하고 있다. 시는 2019년 시책 중 하나로 '군 공항 종전부지 로드맵 수립'을 추진중이다.
광주시는 중국 상해에서 열린 국제테마파크 박람회에 참석, 상해 디즈니랜드 조성 당시 관계자들과 면담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정례 협의를 통해 대규모 기업 및 시설 유치 방안도 검토중이다.
전남 지역 이전 대상지 반발로 사업 자체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이전 부지 개발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지배적이지만 광주시는 연내 밑그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공포대·탄약고도 함께 가나
광주 군공항 이전이 성사될 경우 무등산 정산에 위치한 방공포대와 서구 마륵동 내 탄약고 등 광주 내 공군시설이 함께 이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 이전이 추진됐던 탄약고는 IMF 여파로 중단됐다가 2014년부터 서구 서창동과 광산구 신촌동 일대로의 이전이 재개됐지만 2017년 군공항 이전사업과 연결되며 다시 중단, 현재까지 추후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 역시 2017년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으로 탄력을 받았다가 주민 반발 등의 영향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광주시와 국방부는 5조7000억원을 들여 새로운 군공항(1530만㎡)을 조성하고, 현재의 공항부지(831만㎡)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 전담 부서 등을 구성하고 국방부 공군본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관련한 대응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탄력받던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 또다시 표류 우려 무안국제공항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무안군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회동으로 무안 이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김산 무안군수가 신년사를 통해 '협상 불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군·민간공항 이전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2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 지역 언론사 등에서 진행한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지역민의 여론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지난해 4월 한 방송국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들 중 30.8%가 찬성했다. 지난해 5월 지역 신문사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38.1%, 6월 또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37.9%였다.지난해 9월 광주연구원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은 37.1%, 10월 언론사 조사에서는 찬성이 37.8%로 나왔다. 같은달 광주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50.6%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무안 주민들의 찬반 여론이 뒤바뀌었다.지난 11월 전남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는 광주시민 67.4%, 전남도민 56.1%, 무안군민 40.1%가 찬성했다. 무안국제공항이 위치한 망운면(54.2%), 현경면(50.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선거구별 찬성률이 광산갑 83%, 서구갑 75%, 동남갑 73%, 북구을 71%, 서구을 70%, 동남을 68%로 나타났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71%,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78%였다.이처럼 여러 언론사와 광주·전남연구원의 여론조사를 보면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찬성은 상승세를 보였다.하지만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김산 무안군수가 신년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우려를 낳고 있다. 김 군수는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과 관련, "서남권 발전이라는 명분하에 무안군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군민 행복추구권을 담보로 한 광주전투비행장 이전 협상의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군민들의 의사에 반한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논쟁이 중단되고 오로지 군정발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 군수의 공식 불가 선언으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3자 대화나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가능성도 불투명해지는 등 험로가 예상된다.전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정보를 제대로 알리는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광주시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무안 발전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하고 가시화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통합 이전에 한 발 더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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